폭스바겐에 대한 부정적 인식 옮겨붙을 가능성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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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위, 조작서류로 인증 |
(서울=포커스뉴스) 환경부가 소음·배출가스 조작이 확인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 인증 취소 방침을 공식 통보한 가운데 카카오택시가 폭스바겐 차량을 시승 이벤트에 활용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택시 플랫폼을 바탕으로 다양한 수익 모델을 발굴해 오던 카카오택시는 폭스바겐코리아와 제휴를 맺고, 이번 달부터 '폭스바겐 시승 이벤트'를 벌여왔다.
강남, 수원, 성남, 안양, 고양, 인천 등 6개 지역에서 고객이 카카오택시를 호출하면, 무작위로 가까운 전시장에 있던 파사트, 골프 등 25대의 폭스바겐 차량이 택시 대신 호출지로 나가 택시 서비스나 고객이 직접 차량을 운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택시 요금을 받지 않아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어왔다.
카카오택시는 기존 고객 이탈을 방지하고, 다양한 고객층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이벤트를 기획했다. 고객 호응도에 따라 타 수입차 업체와의 추가 제휴도 논의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최근 정부와 검찰의 전방위 압박 수사 과정에서 폭스바겐의 부정행위 정황이 연일 밝혀지고 그에 따른 국내 소비자들의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폭스바겐과 사업을 이제 막 시작한 카카오택시도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게 됐다.
지난해 대량 리콜사태 이후 국내 시장에서 특별한 유감 표명이나 후속 조치 없이 파격적인 할인과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줄곧 '판매절벽' 위기를 타개해왔던 폭스바겐의 선례를 볼 때, 이번 시승 이벤트 또한 자칫 판매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폭스바겐 측의 교묘한 판촉활동 혹은 소비자에 대한 우롱행위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택시 관계자는 "당장의 즉각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라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양사가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카카오택시는 폭스바겐과 이번 달 5일부터 오는 10월16일까지 이벤트를 진행키로 했다.(서울=포커스뉴스) 정부가 지난 2007년 이후 국내 판매된 아우디·폭스바겐 제품 70%에 대해 판매정지 등 행정처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에 차 전시장이 보이고 있다. 2016.07.12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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