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GO' 열풍에 부작용 속출…美 홀로코스트 박물관에 '또가스' 출현

편집부 / 2016-07-13 14:51:59
미국 홀로코스트 박물관· 9·11 테러 기념관 등 '포켓몬 고'로 몸살

(서울=포커스뉴스) 닌텐도의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고(Pokemon go)'의 인기가 과열 양상을 띄면서 부작용들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홀로코스트 기념관과 9·11 테러 기념관 등 정숙이 요구되는 공간에서 게임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증가해 문제가 되고 있다.

영국 BBC 등 주요매체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홀로코스트 박물관과 공동묘지, 9·11 테러 기념관 등에서 포켓몬 고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증가해 관리자와 일부 이용객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홀로코스트 박물관 홍보담당자 앤드류 홀링거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나치에 의해 희생된 이들을 기념하는 곳에서 게임을 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 우리는 박물관이 게임에서 제외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물관 곳곳에 포켓몬이 나타나면서 일부 소동도 발생하고 있다. 박물관 내 한 강당에서는 독가스를 배출하는 포켓몬 '또가스'가 등장해 비난 여론이 들끓기도 했다. 가스실에서 희생된 유대인들을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홀로코스트 박물관 인근 공동묘지에서도 포켓몬이 등장해 게임 이용자들이 몰려 혼란이 일어났다.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지난 2001년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9·11 테러를 추모하는 기념관도 포켓몬이 출몰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같은 논란에 BBC는 "(해당) 장소들이 무료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허브가 되면서 이용자들을 끌어들였다"며 현실과 가상세계를 접목시키는 포켓몬 고의 기술적 특성이자 인기 요인이 부작용의 원인이 됐다고 꼬집었다.

포켓몬 고가 출시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은 만큼 미국 등 서비스되고 있는 지역에서 관련 대책은 미비한 상태다. 포켓몬 고는 지난 7일 출시됐다. 현재 미국과 일본 뉴질랜드 등 일부 지역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한편 포켓몬 고는 일본 게임업체 닌텐도가 개발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증강현실(AR)이 결합된 스마트폰 게임이다. 한국에서는 위치기반 서비스 등 일부 서비스 지원 문제로 발매 보류 중이다.(보스턴/미국=게티/포커스뉴스) 11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한 이용자가 닌텐도의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고(Pokemon Go) 게임을 하고 있다.2016.07.13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미국 홀로코스트 박물관 내 한 강당에서 독을 뿜는 포켓몬 '또가스'가 등장해 논란이 발생했다. <사진출처=미국 헐리우드 리포터/트위터>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WEEKLY HOT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