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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타임푸어(Time Poor, 시간이 부족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 시대다. 현대인들은 일에 파묻혀 지내고, 시간에 쫓긴다.
시간이 부족한 이들을 위한 서비스가 주목받는 배경이다. 전에 없던 '예약문화' 개척자들이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와 만나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위드이노베이션의 숙박 O2O 서비스 '여기어때'는 최근 모텔을 최대 60일전에 '미리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다. 앞서 '여기어때'는 휴대전화로 가고자 하는 모텔의 정보를 탐색하고, 결정한 뒤 결제하는 '바로예약'을 내놓은 바 있다.
'미리예약' 서비스로 이제는 최대 2개월 전 투숙할 모텔을 예약할 수 있다.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숙박업소 선택 시 방문날짜와 입실시간을 중요시 한다. 이를 위해 '여기어때'는 출장이나 여행 등 다양한 목적으로 모텔을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날짜에 맞는 원하는 객실을 선점할 수 있도록 했다. 당일 객실만 판매하던 '호텔타임' 등 호텔타임커머스 서비스 앱들도 '60일 전 특급호텔 예약' 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배달 O2O 서비스인 '배달의민족'은 신선한 아침식사를 이른 새벽에 배송해주는 '배민프레시' 서비스를 지난해 10월 출시했다.
'배민프레시'는 바쁜 직장인과 맞벌이 부부를 겨냥한 새벽배송이 특징이다. 다양한 반찬과 싱싱한 야채 등을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 사이 배송해 출근 전에 음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출근 준비로 시간이 부족한 이들이 아침 식사를 간단한 주문으로 해결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맞춤 셔츠 및 정장 제작 업체 '스트라입스'의 강점은 '찾아가는 서비스'이다. 맞춤 스타일을 제안하는 전문 스타일리스트가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맞춰 직접 방문해 신체 사이즈 등을 측정한다.
'스트라입스' 역시 소비자가 매장을 검색하고 찾아가 치수를 재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각광받고 있다.
스트라입스는 지난해 8월 개장한 대구점을 비롯 싱가포르까지 진출해 영토를 넓히고 있다.
사용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맞춰 방문하는 아이폰 수리 스타트업 '픽스나우'도 '타임푸어'들에게 인기가 높다. '픽스나우'는 스마트폰이 고장날 경우 수리센터까지 시간을 내 방문하기 어려운 이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다.
홈페이지에 이름과 휴대전화 모델명, 전화번호 등과 같은 기본 정보만 입력하면 직접 찾아가 고장난 스마트폰을 수리해 준다.
현장에서 20~30분만에 눈앞에서 수리를 하는 것이 기본 콘셉트다. '픽스나우'는 최근 미국 실리콘벨리 투자사 사제파트너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등 업계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해외에서도 시간이 부족한 이들을 위한 O2O 서비스가 인기다. 너무 바빠 빨래할 시간도 없는 이들을 위한 '워시오(Washio)'는 바쁘게 살고 있는 맞벌이 부부나 1인 가구의 세탁을 대신해주는 서비스다.
'워시오'는 현재 미국 LA,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등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서비스 출시 1년 만에 매출이 8배나 뛰었다.
잦은 출장으로 늘 바쁘게 돌아다녀 시간이 부족한 이들에게는 '더플(DUFL)'이 있다. '더플'은 앱 내에 일종의 가상 옷장을 만들어 놔 이용자가 출장이나 여행을 갈 때마다 가상 옷장을 열어 필요한 옷이나 물품을 입력하면 대신 가방을 싸서 목적지에 보내주고, 수거해 오는 서비스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짐을 싸거나 공항에서 짐을 찾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인들에게 시간은 곧 돈"이라며 "이른바 '시(時)테크 산업'이 뜨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시테크 산업'이란 바쁜 현대인에게 시간을 돌려주는 산업으로 '시간절약산업' 또는 '시간창조산업'으로도 불린다. 현대 사회에서 시간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각광 받고 있는 분야다.
이는 타임 매니지먼트(시간 관리)의 관점에서도 해석할 수 있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성공의 밑거름이 된다'는 타임 매니지먼트가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서비스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숙박 O2O 서비스 '여기어때'.<사진제공=위드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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