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륙작전' 리암니슨X이정재 "역사를 뒤바꾼 이름없는 영웅들의 이야기"

편집부 / 2016-07-13 13:53:36
'인천상륙작전',1950년 한국전쟁 당시 동명의 작전 다룬 영화<br />
할리우드 스타 리암 니슨, 맥아더 장군 역 맡아 한국영화 나들이<br />
이정재·이범수·진세연 등 출연해 리암 니슨과 호흡 맞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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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배우가 되기 전부터 한국전쟁에 관심을 가져왔다. 서구에서는 '잊힌 전쟁'이지만 그 중요성은 말로 다 할 수 없다." (리암 니슨)

"한국전쟁에서 희생된 이름모를 영웅들의 이야기를 다뤘다는 것을 알고 주저없이 출연을 결정했다." (이정재)

올 여름 극장가를 달굴 뜨거운 전쟁 영화 한 편이 출격 준비를 마쳤다. 한국전쟁 당시의 기념비적인 작전을 다룬 '인천상륙작전'이 그 주인공이다. 리암 니슨과 이정재가 뜨거운 역사의 순간을 함께 그려냈다.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는 '인천상륙작전' 개봉 기념 기자회견이 열렸다. 자리에는 맥아더 장군 역을 맡아 한국영화와 인연을 맺게 된 리암 니슨과 이정재, 이재한 감독, 제작사 정태원 태표 등이 참석했다.

무려 70여편의 영화에 출연,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 가운데 한 명인 리암 니슨과 대한민국의 배우 이정재의 만남은 취재 열기를 고조시켰다. 이들의 호흡을 확인하기위해 몰려든 수많은 취재진으로 이날 기자회견장은 발 디딜 틈없이 붐볐다.

이날 스포트라이트는 세 번째로 한국을 찾은 할리우드 스타 리암 니슨에게 쏟아졌다. '테이큰 시리즈' 등으로 한국 팬들에게도 폭넓은 사랑을 받은 배우인 데다 그가 맡은 역할이 인천상륙작전을 주도한 맥아더 장군이었기에 질문이 쉴 새 없이 이어졌다.

리암 니슨은 먼저 "한국에 다시와 반갑다. 처음 작품을 시작했을 때 큰 산을 눈앞에 둔 느낌이었는데 그걸 극복하고 마침내 영화를 완성할 수 있었다. 모두가 정말 대단한 일을 해냈다"고 영화 개봉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인천상륙작전'에서 리암 니슨은 국제연합군 최고사령관 더글라스 맥아더 역을 맡았다. 모든 군사 전문가들이 위험성을 들어 작전의 불가능함을 이야기할 때 홀로 이 성공률 5000대 1의 작전을 강한 신념과 의지로 밀어붙여 마침내 성공시킨 인물이다.

실존 인물이자 전쟁 영웅으로 추앙받는 군인을 연기해야 했기에 리암 니슨은 기대와 부담감을 동시에 느껴야 했다. 그는 "맥아더 장군 역을 제안받고 정말 흥분됐다. 전설적인 카리스마를 가진 인물이면서 동시에 수많은 대립과 충돌을 일으켰다. 복합적인 인물을 연기할 기회를 얻어 영광이었다"면서도 "과연 내가 맥아더 장군이라는 사람을 제대로 표현해 낼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에 긴장을 많이 했던 것도 사실"이라고 고백했다.

맥아더 장군을 표현하기 위해 리암 니슨은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많은 조사와 독서가 필요했다. 자서전·다큐멘터리·연설문 등을 통해 맥아더 장군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며 "또 삐딱한 모자와 파이프 담배 등 맥아더 장군만의 모습을 나만의 스타일로 재창조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리암 니슨은 '인천상륙작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가 작전을 준비하는 첩보대원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강한 카리스마와 따뜻한 면모를 동시에 지닌 맥아더 장군으로서 적재 적소에 등장, 극의 중심을 잡는 역할을 맡았다.



이날 리암 니슨은 동료 배우 이정재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지금까지 70여 개의 영화를 찍었다. 그 작업 속에서 진정한 배우를 만나면 느낄 수 있다. 이정재는 진정한 배우다. 순수한 영화배우이고 아름다움, 정제됨, 집중력, 지적인 면모가 뛰어나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느낄 수 있었다"고 엄지를 들었다.

이에 대해 이정재는 "리암 니슨과의 작업은 정말 인상적이었다"라며 "한 장면의 촬영을 마치고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며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리암 니슨은 본인의 의상, 소품, 연기 연습 등을 끊임없이 준비하더라"고 치켜 세웠다.

영화에서 이정재는 대북 첩보작전 '엑스레이(X-RAY)'를 이끄는 해군 대위 장학수 역을 맡아 리암 니슨과 호흡을 맞췄다.

이정재는 이날 "영화의 제목만 봤을 때는 상륙전을 다룬 전형적인 전쟁 영화가 아닐까 생각했다. 그런데 시나리오를 자세히 읽어보니 인천상륙작전 실행 전까지의 첩보전에 초점을 맞췄더라. 적진에서 군사 기밀을 수집하는 과정에서 이에 참가한 수많은 인물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아주 신선하고 흥미로운 경험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가 연기한 장학수라는 인물은 당시 전쟁에 참전한 실존 인물이다. 그 분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어떤 일을 했는지, 이후에는 어떻게 됐는지 등을 차차 알게되면서 이 영화가 단순히 흥미만 강조하는 영화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이병래 중위와 홍시욱 하사란 분이 있다. 인천상륙작전을 준비하다 결국 북한군에 발칵돼 스스로 목숨을 끊으신 분들이다. 최대한 영화로 잘 표현해 이분들의 희생을 기리고 싶었다"는 바람을 전했다.


'인천상륙작전'은 한국전쟁 당시 한국군의 불리한 전황을 한순간에 뒤짚은 동명의 작전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성공률이 5000대 1에 불과한 작전을 기획한 맥아더 장군과 이를 성공시키기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 첩보대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맥아더 장군뿐 아니라 알려지지 않은 많은 이들이 인천상륙작전 성공을 위해 활약했고 또 희생됐다.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젊은 세대들에게 한국전쟁의 비극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고 싶었다"는 것이 연출자인 이재한 감독의 의도다.

기자회견에 앞서 여의도CGV에서 상영된 15분 분량의 주요 장면 영상에는 인천상륙작전을 기획하며 고뇌에 빠진 맥아더 장군의 모습과 함께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대한민국 첩보부대원들의 노력과 희생이 생생히 담겨 기대감을 높였다.

리암 니슨과 이정재 외에 배우 이범수가 인천 방어사령관 림계진으로, 진세연은 북한에 의해 점령당한 인천 지역의 간호사 한채선으로 출연했다. '인천상륙작전'은 오는 27일 전국의 극장가에서 관객을 만난다.오는 27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인천상륙작전'의 공식 포스터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서울=포커스뉴스)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영화 '인천상륙작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리암 니슨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16.07.13 김유근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영화 '인천상륙작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리암 니슨(왼쪽)과 이정재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16.07.13 김유근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영화 '인천상륙작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이정재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16.07.13 김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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