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김상현은 맞고 장성우·장시환·오정복은 틀리다?…"선수관리, 드디어 칼 빼들었다"

편집부 / 2016-07-13 12:40:57
SNS 물의 일으킨 장성우는 50경기 출장정지<br />
음주운전 입건된 오정복은 10경기 출장정지<br />
김상현, kt '원아웃 제도'의 첫 번째 대상
△ 산산히 부서진 배트여

(서울=포커스뉴스) 프로야구 kt위즈가 지난 시즌부터 소속 선수들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서 홍역을 치르고 있다.kt는 김상현의 ‘공연음란’ 혐의를 확인한 이튿날 곧바로 '원아웃 제도'를 적용해 임의탈퇴 중징계를 내렸다. 가차없는 kt의 징계는 구단이 선수 관리에 칼을 뽑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t는 앞서 사적인 대화가 유포돼 물의를 일으킨 포수 장성우와 투수 장시환에게 임의탈퇴의 중징계를 내리진 않았다. 외야수 오정복의 음주운전 사건에 대해서도 강력한 징계를 내리진 않았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kt는 지난 2015년 10월 장성우와 장시환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포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장성우의 전 여자친구 A씨는 장성우와 커플 메신저 '비트윈'을 통해 나눈 대화를 폭로했다.

장성우는 소속구단 감독과 전소속구단 선배 강민호를 비롯한 프로야구 관계자와 롯데 치어리더 박기량을 비방하는 내용의 글을 A씨에게 보냈다. A씨는 장성우와의 사이가 틀어져 사적인 대화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장성우는 사과문에 "여자친구와의 애꿎은 상황에서 박기량 씨가 언급됐고 그 당시 상황은 그냥 그렇게 둘만의 치졸하고 유치한 대화로 지나버렸다"며 "깊이 반성하고 성찰의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kt는 지난해 11월 장성우에게 KBO 야구규약 제14장 유해행위 제151조 품위손상 행위에 따라 2016시즌 50경기 출장정지·연봉 동결, 벌금 2천만 원을 부과했다. KBO도 상벌위원회를 통해 유소년 야구 봉사활동 120시간과 사회 봉사활동 120시간을 부과했다.

장성우는 재판정에도 섰다. 수원지법 형사항소7부(부장판사 이상무)는 지난 7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으로 벌금 700만 원을 선고했다. 50경기 출장 정지 징계가 풀린 이후에도 사법처리는 끝나지 않았다.

장성우의 룸메이트 장시환 역시 같은 시기 전 여자친구 B씨의 폭로글로 인해 고역을 치렀다. B씨는 장성우와 장시환이 문제의 소지가 될 만한 발언을 했다고 SNS에 글을 올렸다. kt는 장시환에게 사회봉사 56시간을 부과했다.

kt 외야수 오정복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지난 3월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오정복은 혈중알코올농도 0.103%로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kt 측은 오정복에게 10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300만 원 징계를 내렸다. KBO는 리그 15경기 출장 정지와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120시간 제재를 부과했다.

kt는 최근 공연음란 혐의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김상현에게 사실상 선수생활의 종지부를 찍게 하는 엄중한 징계를 했다. 지난 시즌 야구팬들을 실망하게 한 선수들과 비교해 강한 징계를 내리면서 '원아웃 제도'를 제대로 가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t는 지난 시즌 소속 선수들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자 원아웃 제도를 신설하고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구단 관계자는 "약물이나 도박, SNS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선수에게 강도 높은 징계를 내리려는 취지의 제도"라고 전했다.

김상현은 kt 원아웃 제도의 첫 번째 대상이 됐다. KBO는 소속 구단의 징계와 별도로 김상현 상벌위원회를 열어 징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상벌위원회 제6조에 따르면 사건 발생 이후 5일 이내에 상벌위를 소집해야 한다. KBO 김상현의 징계 수위는 오는 16일 이전에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서울=포커스뉴스) 지난 4월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kt-LG 경기 7회초 kt 선두타자 김상현이 스윙 도중 배트가 쪼개지고 있다. 2016.04.29 우정식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지난해 9월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kt-LG전, 9회 1사 1,2루서 kt 장성우가 1타점 좌전안타를 치고 1루에서 김민재 코치와 기쁨의 주먹을 마주치고 있다. 2015.09.03 우정식 기자 (수원=포커스뉴스) 지난 3월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kt 경기에서 3회 kt 김상현이 연타석 우중월 솔로 홈런을 날리고 있다. 2016.03.08 우정식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지난 6월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kt-두산 경기 4회말 무사 1,3루에서 kt 선발투수 장시환(왼쪽)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이상화가 오르고 있다. 2016.06.21 우정식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지난 5월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프로야구 kt-두산 경기 7회초 kt 오정복이 좌월 솔로 홈런을 치고 홈인하고 있다. 2016.05.25 우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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