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게임과 달라"…스마트폰 순기능 보여주나<br />
"스마트폰 사용 시간 증가할까" 우려도
![]() |
△ 111.jpg |
(서울=포커스뉴스) 올 여름 아이들을 거실 소파에서 벗어나게 할 방법을 강구하던 부모들이 새로운 조력자를 만났다. 일본 게임업체 닌텐도에서 출시한 새 게임 '포켓몬 고(Pokemon Go)'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12일(현지시간) "대부분의 비디오 스마트폰 게임과 달리 포켓몬 고는 이용자를 움직이게 만든다"며 새로운 게임 이용방식에 주목했다.
포켓몬 고는 일본 게임업체 닌텐도가 개발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증강현실(AR)이 결합된 스마트폰 게임이다. 현재 미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에서만 서비스되고 있는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게임 앱을 실행하면 이용자의 현 위치가 반영된 게임 지도에 동물형 캐릭터(포켓몬)이 표시된다. 포켓몬을 수집하기 위해서는 이용자가 실외로 나가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이 때문에 기존에 실내에서 손가락과 눈동자 움직임 만으로 이뤄졌던 게임방식과는 다르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미국 뉴저지에 거주하는 리사 로미오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18살 아들이 친구들과 아무리 덥고 비가와도 이틀 만에 40㎞ 넘게 움직였다"고 말했다. 메인주에서 11살 아들과 여름 휴가를 즐기던 필은 "포켓몬 고를 시작한 지 3일 만에 아들이 48㎞를 걸었다고 자랑했다"고 전했다.
인간관계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는 게임 이용자들은 혼자보다 가족 또는 친구들과 함께 앱을 실행해 포켓몬들을 찾으러 다니는 경향이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특별한 포켓몬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포켓 스탑(Poke Stops)은 역사적 건물, 박물관 등 유명 공공장소에 위치해 있어 다수가 함께 움직여 방문하기 좋다.
두 명의 자녀를 둔 제퍼리 로어스는 "그동안 스마트폰이 인간을 고립시킨다는 두려움에서 벗어나 이 기술이 우리 세대에 완벽한 공감대를 형성해 줄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게임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늘어나는 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리차드 프리드 정신분석학자는 "아이들이 지나치게 기기 사용에 매달리면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도 "아직은 기다리고 지켜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보스턴/미국=게티/포커스뉴스) 11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한 이용자가 닌텐도의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고(Pokemon Go) 게임을 하고 있다.2016.07.13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일본 게임업체 닌텐도에서 출시한 새 게임 포켓몬 고(Pokemon Go)가 아이들의 바깥활동을 증진시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출처=미국 뉴욕 타임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