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경쟁력, 영업력 강화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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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 경제_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시티은행 |
(서울=포커스뉴스) 시중은행들이 하반기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등 업계 판세를 뒤흔드는 이슈를 앞두고 인사를 서둘러 단행하고 있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모바일사업 집중, 영업력 강화다. 당장 2분기 순익이 전분기 대비 대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하반기 순익 방어에 적극 나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12일 은행권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의 2분기 순익은 2조2000억원으로 1분기 대비 24.5% 줄어들 전망이다.
KB금융의 2분기 순익 예상치는 439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9.3%, 신한지주는 6026억원으로 21.9%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나금융지주도 287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4.4%, 기업은행은 2702억원으로 28.3%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순익 감소는 기업구조조정에 대한 충당금 적립, 1분기 명예퇴직 비용 등 1회성 요인이 큰 것으로 하반기엔 나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인한 세계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그에 따른 순이자마진 감소, 인터넷은행 출범에 따른 새로운 경쟁 구도 형성 등은 하반기 은행권에 숙제로 다가온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은행들은 하반기 인사와 조직개편을 앞당겨 발표하고 모바일 채널 선점과 영업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먼저 국민은행은 지난 5일 본부장 1명, 부서장 69명 등 70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성과가 우수한 여성 인력을 발탁해 영업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윤종규 KB금융 회장도 7월 조회사에서 "조직의 모든 역량을 영업에 집중하는 총력 체제로 전환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하반기 인사를 예정보다 앞당겼다. 신한은행은 10일 부서장급 34명을 포함한 정기 인사를 발표했다. KEB하나은행은 8일 본부 부서장과 지점장을 중심으로 한 193명의 인사를 확정지었다. 하나은행의 이번 인사는 옛 외환은행과 전산 통합 이후 통합 은행을 위한 조직 안정화에 힘을 쏟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4일 모바일 사업인 '위비'에 주력하기 위해 관련 조직을 신설했다. 플랫폼 사업부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조직을 새로 만들고 해외 투자를 위한 글로벌 사업조직도 확대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하반기 인사를 예정보다 앞당겼다"라며 "휴가철 이후 본격적인 하반기 영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2016.03.25 이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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