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16] 호날두 보내버린 '파예'와 결승골로 백조가 된 '에데르'… 한순간 갈린 둘의 운명

편집부 / 2016-07-11 12:16:18
호날두 교체 불러온 파예의 깊숙한 태클<br />
팬들의 공분 사면서 대회 내내 활약 빛바래<br />
54분 뛰며 1골 넣은 '벤치멤버' 에데르는 급부상

(서울=포커스뉴스) 프랑스 드미트리 파예가 유로 2016 결승전에서 포르투갈 전력의 핵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가한 태클로 인해 전 세계 축구팬의 공분을 사고 있다. 반면 포르투갈 에데르는 연장 후반 극적인 결승골로 급부상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폭스 스포츠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유로 2016 본선에서 꾸준히 활약한 프랑스 공격수 파예가 한 번의 태클 때문에 그간 활약이 잊혀졌다"고 보도했다.

파예는 11일 오전 프랑스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유로 2016 결승전에 선발로 나섰다. 파예는 전반 7분 호날두의 왼쪽 무릎을 강타하는 태클로 호날두의 부상에 원인을 제공했다.

호날두는 붕대를 감고 그라운드로 돌아왔지만 이내 자진해서 교체를 요구했다. 들것에 실려 나가며 호날두는 눈물을 쏟았다. 포르투갈 대표팀의 주축 선수가 결승전에서 물러나는 순간이었다. 이에 전 세계 축구팬들은 파예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온갖 비난을 쏟아냈다.

파예는 지난 6월11일 루마니아와의 유로 2016 개막전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해 프랑스 대표팀에 첫 승리를 선사했다. 문전 앞에서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지네딘 지단의 재림'이라는 찬사까지 받았지만 결승전에서 호날두에게 가한 태클로 인해 나락으로 떨어졌다.


파예는 결승전에서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고 결국 후반 13분 킹슬리 코망과 교체됐다.

호날두의 옛 동료들은 파예를 감쌌다. 호날두와 함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함께 뛴 리오 퍼디낸드(은퇴)는 "파예의 태클에 악의는 없어 보인다"며 "단지 강한 태클을 넣었다는 것 뿐"이라고 전했다. 라이언 긱스도 "파예가 태클에 서툴렀던 것 같다"며 팬들에게 심한 비난을 삼가라고 촉구했다.

파예와 정반대로 한순간에 스타로 떠오른 선수도 있다. 포르투갈의 유로 2016 우승골을 터뜨린 에데르가 그 주인공이다. 에데르는 이번 대회에서 3경기에 교체 출전해 딱 54분간 그라운드를 밟았다. 대회 통틀어 넣은 골은 단 1골이다. 그러나 이 골이 포르투갈을 사상 첫 유로 우승으로 이끌었다.


에데르는 후반 78분 이날 경기에서 역대 유로 최연소로 결승전에 진출한 헤나투 산체스를 대신해 투입됐다. 경기 막판 제공권을 장악하기 위한 산투스 감독의 복안이었다. 결국 에데르는 머리가 아닌 발이었지만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며 결승골을 기록했다. 에데르는 연장 후반 4분 통쾌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프랑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포르투갈의 우승이 사실상 확정된 순간이었다.

에데르는 이날 경기에서 41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산토스 감독의 투입 목적에도 부합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에데르는 이날 5번의 파울을 얻어내면서 포르투갈이 경기 주도권 되찾아 오는데 기여했다.


유로 2016 본선에서 506분을 뛰며 2골을 넣은 파예와 54분을 뛰며 1골을 넣은 포르투갈 에데르. 결승전 종료 휘슬이 울린 순간 파예는 울었고 에데르는 웃었다.(생드니/프랑스=게티/포커스뉴스) 프랑스 드미트리 파예가 11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결승전에서 패배했다. 2016.07.11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생드니/프랑스=게티/포커스뉴스) 프랑스 드미트리 파예(오른쪽)가 11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결승전에서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노 호날두(가운데)에게 태클을 가하고 있다. 2016.07.11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생드니/프랑스=게티/포커스뉴스) 포르투갈 에데르가 11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4분 극적인 결승골을 넣었다.(생드니/프랑스=게티/포커스뉴스) 포르투갈 에데르가 11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4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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