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미국 댈러스 시위 중 경찰을 저격한 뒤 로봇폭탄에 의해 사망한 저격범 마이카 존슨(25)이 더 큰 규모의 추가 범행을 계획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데이비드 브라운 댈러스 경찰국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마이카 존슨이 경찰에 대한 추가 범행을 계획하고 있었음을 확인했다. 존슨은 자신이 옳은일을 하고 있으며, 유색인종을 벌주는 경찰에게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고 믿고 있었다"고 밝혔다.
브라운 국장은 "존슨의 자택에서 폭탄을 제작하는 데 쓰이는 도구와 일기를 발견했다. 일기 분석 결과 존슨은 더 큰 규모의 공격 대상을 물색하고 폭탄 사용법을 연습해 왔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브라운 국장은 일기가 횡설수설해서 해석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앞서 댈러스 경찰은 마이카 존슨이 망상장애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앞으로 수사의 초점을 존슨이 사망 직전 벽에 남긴 'RB'가 무슨 뜻인 지 해석하는 데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 존슨은 경찰과 대치 중 사망 직전 벽에 자신의 피로 RB라는 글자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브라운 국장은 논란이 일고 있는 대치 과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브라운 국장은 존슨이 경찰들과 대치할 때 흑인들하고만 대화하겠다고 고집했다고 전했다. 브라운 국장은 "우리는 존슨을 두 시간에 걸쳐 설득했지만 그는 거짓말을 하고 우리를 비웃고 노래를 했다. 또 자신이 얼마나 많은 경찰을 죽였는 지 묻고 더 많은 경찰을 죽이고 싶다고 하는가 하면 폭탄이 있다고 협박하기도 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더 이상 협상을 진행할 수가 없었다"고 경찰이 로봇폭탄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항변했다.
미국에서는 댈러스 경찰이 존슨과의 대치상황에서 전쟁용 살상 무기인 로봇 폭탄을 사용하고 더 오래 협상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에 브라운 국장은 "경찰들은 연봉 4만달러(약 4600만원)를 받고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며 미국인들이 경찰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댈러스 경찰은 지난 8일 댈러스 시위대에 섞여 경찰 5명을 사살한 마이카 존슨과 대치하다 자수 협상이 결렬된 뒤 로봇 폭탄을 터뜨렸다. 사망한 존슨은 최근 미국 루이지애나주와 미네소타주에서 벌어진 백인 경찰의 흑인 총격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대 사이에 섞여 있다 이를 막는 경찰들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댈러스/미국=게티/포커스뉴스) 데이비드 브라운 댈러스 경찰국장(왼쪽)과 마이크 롤링스 댈러스 시장이 지난 8일(현지시간) 발생한 시위대 사이에 섞여 있던 마이카 존슨의 경찰관 5명 사살 사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2016.07.11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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