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서울시향 사태' 정명훈 前감독 14일 소환

편집부 / 2016-07-10 18:15:07
부인 구씨도 출석 요구…출석 여부 불투명
△ 떠나는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

(서울=포커스뉴스) 검찰이 박현정(54)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와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는 정명훈(63) 전 서울시향 예술감독을 14일 소환한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검사 이근수)는 박 전 대표에게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 당한 정 전 감독을 14일 오전 10시 피고소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고 10일 밝혔다.

검찰은 박 전 대표를 둘러싼 의혹 제기 움직임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 전 감독의 부인 구모(68)씨에게도 출석을 요구한 상태다. 그러나 현재 구씨가 프랑스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실제로 출석할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박 전 대표와 정 전 감독은 현재 쌍방 고소전을 벌이고 있다. 이른바 '서울시향 사태'로 불린 사건은 지난 2014년 12월에 시작됐다.

서울시향 직원들이 "박 전 대표가 직원들을 성추행하고 인사전횡을 일삼았다"고 호소문을 발표하면서부터다.

그러나 박 전 대표의 '성추행 의혹 사건'은 지난 3월 박 전 대표를 물러나게 하기 위한 서울시향 일부 직원의 조작극으로 결론 났다.

경찰은 박 전 대표를 '혐의 없음' 의견으로, 범행에 가담한 직원들 10명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직원들 범행에 정 전 감독의 아내 구모(68)씨도 가담했다며 함께 송치했다.

이후 박 전 대표는 지난 3월 정 전 감독이 과거 언론과 인터뷰에서 '서울시향 직원들이 박 전 대표에게 모욕을 당한 것을 무시하지 못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정 전 감독을 고소했다. 또 정 전 감독을 상대로 6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도 제기했다.

이에 정 전 대표는 같은 달 박 전 대표를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며 맞섰다.

검찰은 먼저 지난달 14일 박 전 대표를 불러 고소 배경과 기초 사실 관계 등을 확인했다. 정 전 대표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대로 박 전 대표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재소환할 예정이다.

한편, 정 전 감독의 부인 구씨는 경찰의 피의사실 공표로 자신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법무부장관을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서울=포커스뉴스) 정명훈 예술감독이 '정명훈의 합창, 또 하나의 환희'의 지휘를 마지막으로 10년간 이끌어 온 서울시향을 떠나는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공연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2015.12.30 조종원 기자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WEEKLY HOT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