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16] 프랑스 그리즈만, 플라티니·지단 이어 '축구영웅' 등극?

편집부 / 2016-07-10 18:05:34
축구팬, 지단 애칭 '지주' 모방 '그리주'로 지칭<br />
플라티니, 유로 1984에서만 9골 기록해<br />
공격수 지루·파예도 유로 2016 본선 3골로 활약

(서울=포커스뉴스) 유로 2016 개최국 프랑스의 앙투안 그리즈만이 기대 이상으로 활약하며 팀을 결승전에 올려놓았다. 개막 직전까지 프랑스의 핵심 선수로는 폴 포그바가 꼽혔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0일(한국시간) "그리즈만이 개최국 프랑스에 유로 2016 우승컵을 안길 선수로 기록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유로 84에서는 미셸 플라티니가, 1998 월드컵에서는 지네딘 지단이 프랑스가 개최한 대회의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다.

그리즈만은 유로 2016 본선에서 현재까지 6골을 기록중이다. 이변이 없는 한 대회 득점왕이 될 가능성이 높다. 개막 전 포그바와 올리비에 지루에게 밀려 주목을 받지 못했던 그리즈만이 활약하면서 프랑스에서는 '그리즈만 앓이'가 열병처럼 번지고 있다.


프랑스 축구팬들은 지단에게 붙였던 '지주'(ZIzou)라는 별명을 그리즈만에게 붙여 '그리주'(Grizou)라는 애칭으로 칭하고 있다. 티에리 앙리 또한 "독일과의 4강전에서 2골을 넣은 그리즈만이 프랑스의 새 축구 영웅으로 등극했다"며 찬사를 보냈다.

프랑스 레전드 플라티니는 유로 84 당시 5경기에서 9골을 몰아넣었다.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모든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었다. 플라티니는 개최국 프랑스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우며 국민적인 영웅으로 떠올랐다.

레알 마드리드 감독직을 수행하고 있는 지네딘 지단은 1998 프랑스 월드컵 결승전에서 헤딩으로 2골을 기록했다. 지단의 골에 힘입어 프랑스는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즈만이 대표팀 선배들의 뒤를 이어 개최국 프랑스를 시상대 꼭대기에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프랑스에서는 그리즈만 외에 올리비에 지루와 드미트리 파예가 각각 3골을 기록하고 있다. 두 선수가 포르투갈과의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해 그리즈만과 함께 공동 득점왕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4강전까지 그리즈만의 맹활약이 없었다면 프랑스의 결승행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한편 그리즈만은 지난해 11월 개인적으로 큰 아픔을 겪을 뻔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 당시 그리즈만의 여동생 모드(Maud)가 바타클랑 극장에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그리즈만은 프랑스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독일과의 A매치를 치르고 있었다. 다행히 그리즈만의 여동생은 무사히 공연장을 빠져나왔다.

파리 테러는 그리즈만 남매에게 여전히 트라우마다. 현재 모드는 그리즈만의 홍보 담당자로 일하고 있다. 모드는 "유로 2016에서 프랑스가 우승한다면 지난해 테러의 아픈 기억을 씻어 버릴 수 있을 것"이라며 프랑스의 승리를 기원했다.

프랑스는 11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포르투갈과 유로 2016 우승컵을 놓고 맞붙는다.(마르세이유/프랑스=게티/포커스뉴스) 앙투안 그리즈만이 8일(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이유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독일과의 유로 2016 4강전에서 2골을 터뜨려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2016.07.08 ⓒ게티이미지/이매진스 (파리/프랑스=게티/포커스뉴스) 미셸 플라티니(가운데)가 1984년 6월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프랭스 경기장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유로 1984 결승전에 출전했다. 이 대회에서 플라티니는 9골을 몰아 넣었다. 2016.07.10 ⓒ게티이미지/이매진스 (파리/프랑스=게티/포커스뉴스) 지네딘 지단(가운데)이 1998년 6월13일(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1998 프랑스 월드컵 결승전에서 헤딩골을 터뜨렸다. 지단은 결승전에서 2골을 넣어 프랑스의 월드컵 첫 우승을 이끌었다. 2016.07.10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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