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 누적 승객 1억 돌파…에어서울 출범 '6파戰'

편집부 / 2016-07-10 13:59:18
국적저비용항공사 6곳…노선 중복 등 수익성 확보 문제
△ 11.jpg

(서울=포커스뉴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승객 유치에 탄력을 받으면서 무한 경쟁 시대에 돌입했다.

LCC 업체들은 경제성을 무기로 승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0일 LCC 누적 승객이 2006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 1억1479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승객 수는 특히 2013년 말 이후 2년 반 만에 2배 넘게 증가했다. 최근 들어 저비용항공사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LCC의 국내선 점유율은 이미 대형 항공사를 뛰어넘었다. 지난 5월 기준 국내선 점유율은 56.1%로 대형 항공사 43.9%를 앞섰다. 6월에는 점유율이 더 높아졌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국적 항공사들이 운영하는 국내선의 대표격 김포~제주 노선은 지난 6월 한 달간 148만6325명이 이용했다. 이 가운데 5개 저가항공의 승객 수는 117만명에 달했다.

국제선 점유율도 높아져 지난 5월 기준 17.5%를 차지했다. 국제선 여객 운송량은 작년보다 40.4%나 증가했다. LCC들은 주로 일본·중국·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현재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은 국적 LCC는 6곳이다. 지난 2006년 6월 애경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이 출범한 후, 2008년 대한 항공 자회사인 진에어와 아시아나 계열사 에어부산이 탄생했다. 이후 2009년 이스타항공, 2010년 티웨이항공이 첫 취항에 성공했다.

여기에 아시아나 자회사인 LCC 에어서울이 오는 11일 김포~제주 노선 첫 운항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6파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에어서울은 3개월간 국내선을 운영하고, 오는 10월부터는 일본·동남아 등 국제선 취항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경쟁 과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비록 승객 수가 증가하고는 있지만 공급 과잉으로 인해 중복 노선 문제 심화 등 수익성 저하가 걱정된다는 것이다. 이미 저가 항공권을 판매하는 LCC 업계가 과도한 할인 경쟁에 치중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기존 LCC들은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신규 취항지를 늘리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말 국적사 최초로 중국 린이 지역에 취항했고, 에어부산은 대구발 노선을 대거 취항한다고 밝혔다. 진에어는 하와이에 이어 인천~호주 케언즈 노선을 신규 취항하며 장거리 노선을 개척하기도 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이 경쟁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외국계 저비용항공사와의 경쟁도 피할 수 없다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고 보고 있다.에어서울 항공기 <사진제공=에어서울>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WEEKLY HOT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