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환율전망]변수많은 세계금융시장…원·달러 환율 상승폭은 제한

편집부 / 2016-07-10 13:2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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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이번 주(7월 11일~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가 증대된만큼 원·달러 환율 변동성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가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는 점,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발표와 6월 수출입 동향, 한국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원화 가치는 전주보다 등락폭이 높을 수 있다.

여기에 국내에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와 같은 정치적 변수도 있어 원화 가치는 신흥국 통화 중 하락(원·달러 환율 상승)폭이 더 커질 확률도 있다.

하지만 전주 원·달러 환율이 1165원을 기준으로 등락을 거듭했다는 점, 10일 현재 역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8일 마감가 1161.8원보다 20원 가량 하락한 1140원대에 거래되고 있어 원·달러 환율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브렉시트 이후에도 한국의 CDS프리미엄 지수는 전주 대비 1포인트 하락한 55를 기록하며 7포인트 상승한 브라질(323), 6포인트 오른 인도(174)에 비해 양호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시장은 미국 6월 고용지표가 개선됐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기금금리 상승 가능성은 적다고 내다보고 있어, 원화 가치 하락압력을 지지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져서다.

미국 6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는 28만7000명으로 5월 고용자수 1만1000명에 비해 대폭 늘었다. 전월 줄어들었던 개인서비스 부문의 고용자수가 늘었으며, 시간당 평균 임금도 25.61달러로 5월(25.59달러)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실업률은 4.7%에서 4.9%로 0.2%포인트 상승했다.

변수는 중국과 유로국 은행들이다. 브렉시트 이후 중국 위안화 가치 절하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7월 6일 기준 역내 위안화 환율은 6.68위안·달러로 마감하며 브렉시트가 발생했던 지난 6월 24일 대비 1.6% 절하됐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월간 절하폭이 1.0%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의 위안화 약세는 시장 예상을 상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의 6월 수출입지표와 2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도 앞둔 상황이기 때문에 위안화 가치 절하로 인한 중국 증시 급락도 연출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원화 가치 하락폭은 커질 여지가 있다. 최 연구원은 이에 대해 "최근 중국 증시 하락폭을 봤을 때 위안화 가치 절하가 과거와는 다른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영란은행의 추가 부양책 기대감에도 불구 영국 부동산 펀드런 확산 및 이탈리아 은행 부실 이슈가 전주부터 제기되고 있어 원화 가치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 영란은행은 은행의 경기대응자본확충비율을 0.5%에서 0%로 낮추고 13억5000만파운드를 금융기관에 공급했으나, 유동성이 부족해진 영국 부동산 펀드들이 연쇄적으로 자금인출을 중단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탈리아 은행 '방카몬테파스키은행'에게 부실채권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3년에 걸쳐 40%까지 줄이도록 요구하기도 해 유로존 은행권 건전성 이슈가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유로국 은행들의 건전성 이슈가 지속적으로 불거질 경우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위축시킬 여지가 있다. 이 경우 원화 가치는 더욱 크게 하락할 수 있다.

이밖에 14일 미국의 베이지북 공개, 주간 신규 실업자 수당 청구건수 등이 공개돼 원화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다.최근 5일간 원·달러 환율 추이.<자료제공=로이터 캡처>중국 위안화 환율과 상해종합지수 추이.<자료제공=한국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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