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상장 리츠 시장 강세 전망"…상장요건 완화 등 활성화 기대

편집부 / 2016-07-08 16:44:17
정부, 7일 부동산 서비스산업 육성방안 발표 계기

(서울=포커스뉴스) 하반기 유력한 투자처로 리츠(REITs, Real Estate Investment Trusts)가 손꼽히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7일 열린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리츠 상장규정 개선방안의 내용이 포함된 '부동산 서비스산업 육성방안'을 발표하자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하반기 리츠 강세장을 전망했다.

리츠란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해 부동산에 투자, 운용한 뒤 그 수익률을 다시 투자자에게 분배하는 부동산 투자신탁을 의미한다.

한국의 리츠는 지난 2001년 도입돼 2015년 기준 자산 18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지속적으로 성장했지만, 유사시기에 리츠를 도입했던 일본과 비교해 상장 리츠는 부족한 편이다.

일본 상장 리츠가 54개에 달하는 반면 우리나라 상장 리츠는 광희리츠, 케이탑리츠, 트러스제7호 3개로, 전체(131개)에서 공모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2%(3개)에 불과하다.

그동안 리츠에만 지나치게 엄격하게 적용된 상장요건이 리츠 공모 시장 성장을 가로막았다는 지적이다. 리츠의 경우 자본금(100억원)과 매출액(개발 300억원·임대 100억원), 질적심사 등 높은 규제가 적용됐다.

그러나 7일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서비스산업 육성방안으로 기관투자자 위주 사모시장이던 리츠 시장이 구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2월에도 '리츠 경쟁력 제고방안'을 통해 리츠 육성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날 발표된 육성방안에 따르면 위탁관리리츠 중 비개발형과 뉴스테이 개발형 상장요건이 완화(각각 100억→70억, 300→200억)됐고, 보통주 시장이 활성화된 리츠에 대해 우선주 상장이 허용됐다.

동부증권 정승기 연구원은 "정부가 리츠의 상장 활성화를 유도함으로써 일반 국민의 투자기회를 확대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리츠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상장 리츠 시장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양한 투자자들로부터 더 많은 자산을 모집할 수 있고 기존 폐쇄적인 구조에서 벗어나 유동성을 확보해 상대적으로 유연하게 지분을 처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는 하반기에는 모두투어 리츠와 코크렙6호 등 영속형 자기관리 리츠 상장도 예정돼 있다.

한국투자증권 이경자 연구원은 "고착화될 저금리 기조와 정부의 리츠 육성의지로 부동산 업계는 자본시장에서의 자금조달이 쉬워지고 투자자는 소액으로 부동산 투자에 접근이 쉬워진다"며 "리스크 분산과 안정적 현금흐름을 목표로 한 부동산 간접투자 시장이 가장 유력한 투자처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게티이미지/이매진스 한국 리츠 시장에서는 사모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자료제공=동부증권>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WEEKLY HOT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