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인신매매까지 나서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인디펜던트 등 주요외신은 7일(현지시간) "IS가 왓츠앱과 텔레그램 등 암호화된 모바일 앱을 이용해 젊은 여성들을 성노예로 팔고 있다"고 보도했다. 피해여성들 중에는 12세 소녀도 있다.
피해여성 상당수는 시리아와 이라크 부근에 정착한 소수민족 야지디족 출신으로 알려졌다. 야지디족 국제구호단체인 아흐메드 부르주스 야즈다 영국 지부장은 "IS는 납치한 여성들의 사진을 앱을 통해 공개하면서 우리 민족을 모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IS는 2014년 8월 이라크 북부지역에 위치한 야지디족 마을을 습격해 남성들을 무참히 죽이고 여성과 어린이를 포로로 납치했다. 야지디족을 포함한 여성 3000여 명이 IS에 납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S의 인신매매 등 반인륜적 행태에도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않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운영 회사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아흐메드 부르주스 지부장은 "SNS가 야지디족의 여성과 어린이들을 성노예로 팔려가는 수단이자 IS가 매달 수백만명의 신병을 모집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텔레그램, 페이스북 등은 경매 페이지에서 야디지족 여성들이 판매되고 있음에도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매트 스테인펠드 왓츠앱 대변인은 "이러한 행동이 보고되면 즉각 해당 계정을 중지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수습에 나섰다.(신자르/이라크=게티/포커스뉴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의 공격으로 폐허가 된 마을.2016.07.08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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