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브로커 개입 정황 포착…수사 확대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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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 수갑 |
(서울=포커스뉴스) 교통사고를 당한 환자 행세를 하며 보험금을 타낸 보험 설계사들과 이를 도운 병원 관계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사기 등의 혐의로 보험설계사 A(35)씨와 B(42)씨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지난 2014년 5월부터 1년여동안 보험회사 10개사에서 30개에 달하는 보험 상품에 가입했다.
이후 이들은 목격자가 없는 사고를 당했다고 꾸며 모두 1억4300만원의 보험금 받아 챙겼다. 자택 욕실에서 넘어졌다고 하거나, 기록을 만들기 위해 일부러 119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해 입원하는 식이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같은 보험사에 근무하는 보험설계사로, 병원 진단서 같은 객관적 자료가 있으면 입원일당 등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드러났다.
또 경찰은 이들의 범행을 도우며 진료기록부를 거짓으로 작성하고 장애진단서를 발급한 혐의(의료법 위반)로 병원 원장 B(35)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보험설계사들이 입원한 병원은 전혀 연고가 없는 곳이었다"며 "브로커가 개입한 정황을 확보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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