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보조금 횡령 혐의' 도영심 전 의원 "당혹…소명자료 있다"

편집부 / 2016-07-08 11:34:13
문체부, 증빙서류 변조 등 통해 2억원대 보조금 횡령 정황 포착…검찰 고발

(서울=포커스뉴스) 13대 국회의원 출신인 도영심(69·여) 스텝(STEP)재단 이사장이 2억원대 국고보조금 횡령 혐의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고발된 가운데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 이사장은 8일 <포커스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런 일로 언론의 관심을 받게 돼 미안한 마음이 크다"며 "당혹스러운 마음이 큰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문제가 된 사업은 2007년부터 이어온 사업"이라며 "관련 의혹에 대한 소명자료는 모두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도 이사장은 "고발이 있었으니 검찰에서 조만간 소환을 하지 않겠나 싶다"면서 "검찰에 출석하게 되면 해당 소명 자료를 제출하고 적극적으로 수사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검사 한재웅)는 이날 국고보조금 횡령 혐의 등으로 도 이사장을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도 전 의원은 우리 정부가 지난 2007년부터 진행한 '해외 작은도서관 조성사업'과 '개발도상국 관광발전 지원사업' 등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보조금 2억3000만원가량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스텝재단에 대한 감사 이후 도 이사장이 영수증 등의 증빙서류를 변조하거나 사업비용을 중복 정산하는 방식으로 보조금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하고 검찰에 고발했다.

스텝재단은 국제연합세계관광기구(UNWTO) 산하에 있는 국제 비영리재단으로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고 청소년을 교육해 빈곤을 퇴치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도 이사장은 지난 2004년부터 스텝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도 이사장은 민정당 사무총장 출신인 권정달(80) 전 한국자유총연맹 총재의 부인으로 13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도 이사장은 19대 국회의원이었던 이재영(41) 전 새누리당 의원의 어머니로 두 사람은 국회 역사상 첫 '모자(母子)의원'으로 알려져 있다.

도 이사장은 정계를 중심으로 탄탄한 인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 이사장은 또 반기문 UN사무총장과 각별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도 이사장은 지난 5월 반 총장이 방한했을 당시 안동 하회마을 방문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또 반 총장이 올해 3월 도 이사장 주최로 진행된 유엔본부 내 '모든 여성과 아이들' 캠페인에 직접 참석하면서 두 사람의 친분이 관심을 끌기도 했다.<사진=스텝재단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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