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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인근에서 경찰의 총격을 받은 흑인 남성의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5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주에서 발생한 경찰의 흑인 총격 사건 이후 불거진 탓에 거센 후폭풍이 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주요 매체는 "정차 중이던 흑인 남성이 경찰의 총격을 받은 영상이 공개됐다"고 7일 보도했다. 당시 사건 현장에는 경찰을 비롯해 피해자와 여자친구, 그들의 어린 딸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은 피해자와 동석했던 여자친구가 촬영했다. 영상에는 촬영자가 남자친구라고 소개한 옆 좌석 피해자가 총을 맞고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 창문 밖으로 경찰이 피해자에게 총을 겨눈 채 서 있다. 영상 속에서 여성은 총을 쏘지 말라고 애원하고 뒷좌석에 탑승한 어린 딸의 모습이 언뜻언뜻 비친다.
사건은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북쪽으로 약 8800㎞ 떨어진 팔콘하이츠에서 5일 오후 9시께 발생했다.
여성이 영상에서 설명한 사건 정황에 따르면 경찰이 고장난 미등 때문에 차를 세우라고 지시했고, 차를 세운 뒤 피해자가 면허증으로 손을 뻗자 총격을 가했다. 앞서 피해자는 경찰에게 차 안에 총기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 속에서 경찰은 총격 이후 "움직이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소리친다.
해당 영상은 페이스북과 블로그를 타고 급속도로 전파됐다. 미네소타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피해자는 세인트폴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흑인 남성 필란도 캐스틸(32)이다. 경찰 측은 총격 사건이 있었다고 확인했지만 해당 경찰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또 총격은 미네소타주 팔콘하이츠 지역의 법에 따른 정당한 권한 행사였고, 해당 경찰은 현재 휴가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사건이 알려지면서 미국 루이지애나 배런 루지에서 발생한 흑인 인권 시위가 더욱 격해졌다. 앞서 미국 루이지애나주 배런 루지에서 흑인 남성 앨턴 스털링(37)이 경찰의 총격에 사망하면서 시민사회가 반발했다.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인근에서 경찰에 총격을 당한 흑인 남성의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피해자와 동석한 여성이 온라인에 공개한 영상. <사진출처=유튜브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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