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화 가치 급락시 원달러 환율도 1200원 웃돌 듯"
(서울=포커스뉴스)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1.1달러 혹은 1달러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 및 해외 투자은행(IB)에 따르면 전날 파운드화 가치는 1.3달러를 밑돌면서 31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안정을 찾았던 파운드화는 영국 부동산펀드 환매 중단, 영란은행 카니 총재의 영국 경제의 둔화 우려 발언에 이탈리아 은행 부실 리스크까지 다시 부각되면서 급락중이다.
전문가들과 IB들은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가 1.1달러 혹은 최악의 경우 파운드화 가치가 달러화와 등가(1달러/파운드) 수준까지도 하락할 수 있다고 말한다. HSBC는 달러 대비 파운드화 환율을 1.2달러로, 헤지펀드의 거물 조지 소로스는 1.15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글로벌 IB들의 달러 대비 파운드 환율 평균 전망치는 내년 상반기까지 1.27~28달러 수준이다. 브렉시트가 영국의 경기침체나 금융위기로 이어질 여지가 낮다고 보기 때문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가 늦춰지면서 달러 강세도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지연 가능성을 고려할 때 달러 강세에도 어느 정도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은 파운드화 가치가 1.2달러 후반대에서 안정을 찾을 경우 원달러 환율은 하반기 1130~1200원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예상외로 파운드화 가치가 가파르게 하락할 경우 원달러 환율 역시 1200원을 웃돌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파운드화 흐름이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여부를 판단하는 척도 역할을 당분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특히 주요국 통화가치와 이에 따른 글로벌 자금흐름에도 파운드화 흐름이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달러 대비 파운드 환율 <자료출처=하이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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