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성폭행 혐의'에도 강정호를 4번타자로 기용하는 이유

편집부 / 2016-07-07 11:43:55
부상으로 시즌을 늦게 시작했음에도 11홈런 활약<br />
피츠버그, 지구 라이벌 세인트루이스와 0.5게임차

(서울=포커스뉴스) 성폭행 혐의로 메이저리그 최대 위기를 맞은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경찰 발표 뒤 첫 선발출전했다. 그것도 4번 타자다.

강정호는 7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 4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강정호는 경찰 조사가 보도된 6일에는 대타로 나섰다.

야구에서 4번 타자는 타선 중심이다. 가장 파괴력이 높은 선수, 타선 간판인 선수를 4번 타자로 기용하곤 한다. 피츠버그는 강정호가 성폭행 혐의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4번 타자로 중용한 것이다. 더구나 강정호는 최근 타격 부진을 겪으며 최근 14경기 타율 1할7푼9리(39타수 7안타)로 주춤한 상황이다.

그만큼 피츠버그에서의 강정호의 위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강정호는 올시즌 출발이 늦었다. 지난해 9월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당해 수술과 재활을 거쳐야 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강정호는 올시즌 50경기에서 타율 2할5푼5리(153타수 39안타) 11홈런 28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타율은 그리 높지않지만 한방능력이 뛰어났다. 복귀전 멀티홈런(1경기 2홈런 이상)을 때려내며 중요한 경기 팀공헌도가 높다.


강정호는 올시즌 피츠버그의 중심타선 3·4·5번에서 주로 활약했다. 6번타자와 9번타자로 나선 것은 각각 9경기와 6경기에 불과하다. 특히 4번 타자로 가장 많이 출전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강정호는 4번 타자로 25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3푼7리(97타수 23안타) 4홈런 1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강정호의 4번 타자 중용은 한방능력이다. 강정호는 팀동료들보다 20경기 가량 적게 뛰고도 현재 피츠버그 내 최다 홈런을 치고 있는 앤드류 매커친, 그레고리오 폴랑코(이상 12개)와 1개차에 불과하다. 또 4번 타자 출장 시 장타율은 4할1푼2리, OPS(출루율+장타율)는 7할1푼8리다.

메이저리그는 최근 '투고타저'다. 투수 기량에 타자들이 득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속안타로 득점하기 어려워 홈런 한방으로 득점을 기대한다. 메이저리그 팀홈런 상위팀인 볼티모어와 시애틀 등이 선전을 거듭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만큼 홈런타자, 장타력을 갖춘 타자에 대한 갈증이 심하다. 강정호가 장타와 홈런을 때려낼 수 있는 기량을 갖춘 타자이기에 피츠버그는 강정호를 4번 타자 중요하는 것이다.

또 피츠버그가 강정호의 성폭행 혐의에 대해 '무죄추정원칙'을 고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현지언론도 강정호의 성폭행 혐의가 입증되기 전까지는 있는 그대로로 대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또 현재 팀 성적도 강정호를 찾게 되는 배경이다. 피츠버그는 현재 43승41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다. 지구 2위 세인트루이스와는 0.5경기차다. 피츠버그는 최근 6연승을 달리며 10경기에서 8승2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중이다.

한편 강정호는 7일 세인트루이스전 4-5이던 7회초 1사 1·3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역전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뉴욕/미국=게티/포커스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강정호가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6회초 투런홈런을 때려낸뒤 득점하며 세리머니하고 있다. 2016.06.15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뉴욕/미국=게티/포커스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강정호(오른쪽)가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6회초 투런홈런을 때려낸 뒤 득점한 뒤 먼저 홈으로 들어온 스탈링 마르테와 손바닥을 마주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16.06.15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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