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7' 순풍 타고…삼성전자 2Q '어닝 서프라이즈'(종합)

편집부 / 2016-07-07 09:20:00
올 2분기 영억이익(잠정) 8조1000억원…전년 동기比 17.39%↑<br />
2014년 1분기 이후 9분기만에 다시 8조원대 영업이익 내놓은 삼성전자<br />
업계, 당초 영업이익 8조 웃돌 것으로 예측…"갤럭시S7 판매 호조"

(서울=포커스뉴스) 삼성전자가 공개한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으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갤럭시S7을 필두로 한 IM(IT·모바일)부문의 실적 호조가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인 8조1000억원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8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잠정실적)을 올렸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전 분기보다 21.26% 오른 수치이며, 전년 동기보다는 17.39%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매출액은 50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분기보다 0.44% 오른 것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01% 뛴 수치다.

특히 이번 실적은 당초 증권가가 예상한 평균치를 넘는 실적이다. 앞서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영업이익 평균치를 약 7조4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잠정 영업이익 8조1000억원 달성으로 지난 2014년 1분기 영업이익 8조4900억원 이후 9분기만에 또 다시 8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내놨다.

잠정 실적은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7월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실적 예상치를 제공하고 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 평균치는 7조4813억원대다.

IM사업부가 삼성전자의 실적에 날개를 달았을 것으로 예측된다. 가전·반도체 등 삼성전자의 이번 2분기 실적은 전 사업분야에서 골고루 선전했지만, 특히 갤럭시S7 시리즈가 지난 1분기에 이어 이번 분기에도 효자 노릇을 했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갤럭시S7 시리즈의 판매대수는 출시 3개월만에 총 2500만대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갤럭시 A·E·J 등 중저가 스마트폰 시리즈를 단순화한 전략 등도 이번 IM부문 이익개선에 큰 역할을 했을 것으로 파악된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7 엣지 등 이익률이 높은 고가 제품의 판매가 양호했고 중저가 제품에서도 제품 단순화에 따라 이익률이 상승했다"며 "여기에 삼성전자의 원가절감 노력이 더해져 당초 예상을 상회하는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특히 CE(소비자 가전) 부문 또한 이번 2분기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삼성전자의 호실적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분기는 에어컨 성수기"라며 "더불어 스마트홈 트렌드에 따라 삼성전자의 냉장고 등 백색가전 부문의 제품 믹스 개선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긍정적인 대외 조건도 기회가 됐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4일 영국의 브렉시트로 촉발된 달러 강세가 삼성전자를 비롯한 수출기업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반도체 부문도 이번 실적에 기여했을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D NAND 본격화에 따른 NAND 실적 개선에도 불구 DRAM 가격 하락으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하락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대부분의 NAND 업체들이 적자인 상황에서 3D NAND 원가 개선에 따른 이익율 개선이 확대되고 있어 반도체 부문 실적 확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2015.08.17 조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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