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정보로 주식투자한 전직 네오위즈게임즈 직원 日당국에 적발<br />
액토즈소프트, 4300여만원 횡령 혐의로 중국인 사내이사 2명 고소 <br />
병역특례 비리 등 악습처럼 이어지는 모럴해저드…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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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前 시장·군수 줄줄이 |
(서울=포커스뉴스) 게임업계가 임직원들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에서 빚어진 사건으로 시끄럽다. 이들은 대주주·공시담당자로서의 신뢰성을 지키는 대신 친분에 이끌려 주식매매를 알선하고 나아가선 자신이 업무상 취득한 정보를 이용해 거액의 부당이득을 올리기도 했다.
실제 게임업체 넥슨의 비상장 주식을 특혜매입해 거액의 차익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았던 진경준 법무부 출입국관리본부장(검사장)은 주식 매입 당시 넥슨의 자금을 건네받은 것으로 드러나 현재 수사가 진행중이다. 김정주 당시 넥슨 대표가 진 검사장과 김상헌 네이버 대표 등에게 각각 4억2500만원의 주식 인수 자금까지 대주며 주식을 사도록 한 셈이어서 배임은 물론 사실상 뇌물을 건넨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앞서 진 검사장은 2005년 6월 4억2500만 원에 사들인 넥슨 비상장 주식 1만 주를 10년 만인 지난해 126억원에 팔아 120억 원이 넘는 수익을 남겼다. 특히 넥슨과 진 검사장은 그 동안의 해명이 거짓말로 드러나며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게 됐다.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 거래도 근절되지 않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 출신 김모씨의 경우 현직 시절 일본 자회사 '게임온' 주식을 공개매수할 계획이라는 정보를 입수해 주식을 먼저 사들이는 수법으로 돈벌이에 나섰다가 최근 일본 금융당국에 적발됐다.
이 직원은 회사가 40%가량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일본 자회사를 100% 자회사로 만들기 위해 2011년 11월7일부터 12월19일까지 20억엔 어치의 게임온 주식을 공개매수하는 과정에서 관련 주식 57주를 사들였다가 발표 후 주가가 크게 뛰자 되팔아 159만엔의 시세차익을 남긴 것으로 조사됐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회사와는 무관한 직원 개인의 일탈 행위로 이미 오래전에 퇴사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외국계 게임사와 외국인 임직원들의 심각한 모럴해저드는 지위를 남용해서 시장을 어지럽히는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중국 샨다의 자회사인 액토즈소프트가 최근 공시를 통해 중국인 임원 야오리(YaoLi)와 장진(ZhangJin)을 배임 혐의로 고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회사에 따르면 두 사람은 업무와 무관한 목적으로 총 4378만원 상당의 법인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형사고발과 함께 두 사람의 자진 사퇴와 해당 금액에 대한 반환을 요청한 상태다.
상황이 이렇자 업계 내부에서도 이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2007년 싸이 등 연예인·고위층 자제 127명이 적발된 병역특례비리에 게임사가 대거 포함돼 물의를 빚은 이후 게임업계에서는 '우수인력 확보'라는 병역특례의 장점을 활용하기 어렵게 됐다"며 "정부의 규제만 탓할 게 아니라 기업비리를 저지른 자에 대한 일벌백계와 함께 범죄자가 해당 분야에 재취업하는 것을 제한하도록 하는 등의 자정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주가조작·배임·횡령' 게임업계가 총체적 모럴해저드에 빠졌다. <그래픽=포커스뉴스 DB> 2016.06.29 임경호 기자 왼쪽부터 주식 특혜 매입 의혹을 받고 있는 김정주 NXC 회장과 진경준 검사장 <사진제공=넥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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