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삼마종합건설 등 상반기 인천 1순위 청약 마감 사업장 '전멸'…이유는?

편집부 / 2016-07-06 16:05:46
올 상반기 공급된 사업장 모두 1순위 청약 미달에 그쳐…<br />
수요 대체할만한 인근 지역 분양 물량 많아 인천 침체에 한몫

(서울=포커스뉴스) 최근 수도권 분양시장이 서울을 중심으로 뜨거운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같은 수도권에 속하는 인천 일대는 상대적으로 침체된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여름철 비수기에 진입한 이유도 있지만, 인천 지역은 서울과 인접해 과거부터 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분양에 나섰던 곳이라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안 인천 일대에서 분양된 사업장들은 총 6곳에 달한다.

하지만 이들 사업장들 중 전 가구가 1순위에 청약 마감된 곳은 단 한곳도 없다.

같은 수도권 내 서울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 루체하임'이 45대 1,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뉴타운 롯데캐슬 에듀포레'가 38.4대 1, 경기 동탄2신도시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 2차'가 23.23대 1 등 1순위 내 두 자릿수 평균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대조적인 양상이다.

올해 인천에서 가장 먼저 공급된 물량은 3월 모아종합건설의 '인천 청라국제도시 A1블록 모아미래도'였다. 이 단지는 1순위에서 모든 주택형이 미달됐으나, 2순위에서 평균 1.64대 1로 간신히 청약을 마쳤다.

같은 달 우방건설산업이 서구 마전동에 공급한 '검단 2차 우방아이유쉘'도 전 주택형이 1순위 미달됐다. 이 단지는 2순위에 이르러서야 1.85대 1로 청약이 완료됐다.

4월 삼마종합건설이 공급한 남동구 간석동 '삼마 탑 클래스(Top Class)'는 청약 성적이 더욱 저조했다. 총 90가구 모집에 단 11가구만 청약하며 미달에 머물렀다.

GS건설이 5월 영종신도시에 공급한 '스카이시티자이' 역시 많은 청약자들의 관심을 모았으나 1순위에서는 전 타입 청약 미달됐다. 이 단지는 2순위에서 평균 2.23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다.

한편 지난달 신영건설이 남구 주안동에서 분양한 '주안 지웰에스테이트'도 1순위에서 전 타입 미달됐으나 2순위 평균 3.12대 1로 청약을 마감했고, 대광건영의 '청라 대광로제비앙' 역시 1순위에서 모집 가구수를 채우지 못하고 2순위에서야 1.55대 1로 청약을 매듭지었다.

한 부동산 정보업체 관계자는 "인천 청약시장은 지역 자체적으로도 물량이 풍성한 편이지만, 대체 가능한 주변지역의 물량 공급에 따른 피해가 적잖은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현 시점에서 일대를 선도할만한 특별한 호재거리가 없어, 건설사들이 1순위 청약 마감을 유도하기는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당장 인천 인근만 살펴보더라도 김포한강신도시, 시흥배곧신도시, 광명역세권지구, 시흥목감지구, 군포송정지구 등지에서 분양물량이 쏟아지고 있다"며 "인천은 이들 지역보다 전반적으로 분양가가 높은 편이다. 인천에 연고가 있지 않는 이상 입지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면 굳이 인천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주안 지웰에스테이트 투시도. <자료=신영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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