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포커스뉴스) 도레이첨단소재가 오는 2020년까지 매출 5조원에 영업이익 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 2020' 계획을 발표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2016년 기준 매출 2조5200억원과 영업이익 2150억원이라는 성과를 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6일 오후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존사업 규모 확대 △도레이그룹의 기술 이전 △첨단소재 사업 확대 등을 통해 이러한 목표를 이뤄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도레이첨단소재가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힌 분야는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PPS) 사업이다. 일반 플라스틱보다 내연성과 강도를 대폭 향상시킨 PPS가 비용이나 성능에서 우위에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를 대표적인 미래 사업으로 확대해나가기로 한 것. PPS는 친환경 자동차나 일반 자동차는 물론, 섬유나 전기전자, 필름 등에 사용된다.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은 "한국 최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메이커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세계 제일의 도레이그룹 PPS 기술을 한국으로 이전 및 사업화해 도레이 PPS 수지 사업의 최초 해외 생산거점화를 이뤄내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준공식을 한 자사 PPS 군산공장에 대해 "원료인 황화수소나트륨과 파라디클로르벤젠부터 PPS 수지와 컴파운드 공정까지 일관생산할 수 있도록 구축된 세계최초의 공장"이라고 치켜세우며, "PPS 수지사업의 한‧일‧중 3개국을 연결하는 비즈니스 허브로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도레이첨단소재에 따르면 새만금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PPS 군산공장은 △물류 비용 절감 △원료 조달 용이 등의 장점을 갖고 있다. 한‧일‧중의 중심인 군산에 위치, 시간과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또 지난해 말 발효된 한·중 FTA의 영향으로 3년 내 관세가 철폐된다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한다.
도레이첨단소재는 또 국내 PPS 컴파운드의 성장률이 매년 10% 이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PPS 수지가 금속을 대체해 자동차나 보일러 밸브, 신성장 분야 등에 활용될 수 있기 때문.
특히 도레이그룹의 PPS는 이미 한국에서 5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했으며, 세계시장의 약 25%를 점유하고 있다. 따라서 2020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을 35%까지 확대해 나가는 것이 목표다.
앞서 도레이첨단소재는 이날 오전 전북 새만금사업단지에서 PPS 군산공장 준공식을 열고, 국내에서 PPS 수지-컴파운드를 대량생산하겠다는 신호탄을 쐈다.
이영관 회장은 기념사에서 "PPS 수지는 환경과 에너지 산업의 필수 소재로서 금속보다 가볍고 우수한 신소재"라면서 "오늘 준공하는 이곳 군산공장은 세계 최초로 원료에서 수지, 컴파운드까지 공급하는 일관공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역사적인 준공에 이르기까지 전폭적인 지원을 해준 정부와 전라북도, 군산시, 새만금개발청 등 관계기관에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축사에서 "도레이첨단소재 군산공장은 한국과 일본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결합해 경쟁력 있는 글로벌 생산시설을 만들어낸 성공사례"라고 치켜세웠다.
주 장관은 "한국은 도레이사의 우수한 기술력에 힘입어 PPS 수지 등 신소재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적 기회를 갖게 됐고 도레이사는 한국 내 생산거점을 기반으로 한국이 미국, 중국, EU 등 세계 각국과 맺은 FTA를 활용, 전세계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송하진 전북지사, 스즈키 히데오 주한 일본임시대리대사, 이병국 새만금개발청장, 문동신 군산시장 및 시도 관계자들과 도레이사 닛카쿠 아키히로 사장,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도레이첨단소재 군산공장은 지난 2014년 7월 21만5천㎡의 부지 위에 착공됐으며, 기공 2년 만에 원료와 수지, 컴파운드 공정을 일관생산하는 체제로 완공됐다. 또 수지 연산 8600톤, PPS 컴파운드 연산 3300톤 체제를 구축하기도 했다.
군산공장에는 오는 2018년까지 도레이의 외국인직접투자자금(FDI) 860억 원을 포함, 총 3000억 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도레이첨단소재 측은 추가 투자 여부와 관련 "PPS와 관련된 각종 컴파운딩 사업을 더 전개하자는 것이 기본 방향"이라면서 "한국이나 중국시장의 흐름 등을 봐가면서 투자결정을 하려고 한다"고 말해 가능성을 열어뒀다.닛카쿠 아키히로 도레이 사장과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이 6일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제공=도레이첨단소재>도레이첨단소재가 6일 오전 전북 새만금사업단지에서 PPS 군산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왼쪽부터 사토 아키오 도레이 수지케미칼본부장, 데구치 유키치 도레이 경영기획관리실장,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 닛카쿠 아키히로 도레이 사장,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송하진 전라북도지사, 스즈키 히데오 일본임시대리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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