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 강정호, 3가지 의혹…약물, 늦은 신고, 앱 채팅

편집부 / 2016-07-06 15:41:04
피해 주장 여성 "15~20분 가량 정신잃어"<br />
데이트 앱 '범블', 여성이 먼저 연락해야 만남 성사

(서울=포커스뉴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성폭행 혐의를 받고 미국 시카고 경찰 조사를 받으며 선수생활 최대 위기를 맞았다.

현재 경찰은 사건에 대해 진술을 듣고 증거를 수집하는 단계로 진행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알려진 내용은 피해여성의 주장을 담은 경찰 발표 뿐이다. 강정호의 성폭행 혐의에 대해 여러 의혹도 제기되는 배경이다.

◆ 강정호, 약물 사용했나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피해여성은 "강정호가 건넨 알코올성 음료를 받아 마신 뒤 15~20분 가량 정신을 잃었고, 그 사이 강정호가 자신을 성폭행한 것이 기억난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또 택시를 탈 때까지도 정신이 몽롱했고, 귀가하면서 온전한 정신상태로 돌아왔다.

피해여성 증언에 따르면 짧은 시간에 정신을 잃었다. '알코올성 음료'가 단순한 술인지, 폭탄주인지, 약물이 혼합된 것인지 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심지어 미국 매체 모닝렛저는 6일(한국시간) 강정호의 성폭행 혐의 사실을 보도하며 "피해 여성이 강정호에 의해 약을 먹었다"고 제목을 달았다. 기사 내용에는 해당사실이 담겨 있지 않지만 정황은 충분히 의심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피해여성은 지난달 18일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했고, 이틀 뒤인 지난달 20일 병원을 찾아 성폭행 검사를 받았다. 이 검사는 DNA 채취 및 신체폭행 사실 뿐 아니라 혈액 채취를 통한 약물 검사를 동반한다. 검사 결과가 강정호의 약물 사용 여부를 확인해 줄 것으로 보인다.


◆ 피해여성, 성폭행 이후 12일 뒤에야 고소장 제출

피해여성은 병원에서 성폭행 검사를 받은 뒤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정작 경찰서를 찾아 정식 고소장을 접수한 건 지난달 30일이었다.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날에서 12일이나 지난 뒤다.

피해여성이 성폭행 사건이 벌어졌다고 주장한 장소. 즉 강정호가 묵은 호텔방에 대한 현장검증이 진행되기에 현실적으로 힘든 시간이다. 현장에서도 충분히 성폭행 증거를 수집할 수 있음에도 피해여성은 정식 고소장 접수를 늦췄다.


◆강정호, 피해여성과 호텔방에서 대화는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앱) '범블'도 강정호 성폭행 논란의 한복판에 있다. 범블은 여성이 먼저 호감이 가는 남성에게 연락하는 방식으로 만남을 주선한다. 범블은 상호 만남 제의가 가능한 '틴더'나 '팍토르 데이트'를 비롯한 기존 데이트 앱과 확연히 다르다.

범블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휘트니 울프는 전통을 깨고 여성이 먼저 남성에게 만남을 요구하는 새로운 데이트 앱을 개발하고 싶다고 밝혔다. 울프는 과거 최대 데이트 앱 틴더의 마케팅 부문 부사장으로 일했다.

강정호 역시 피해여성이 먼저 제안해 만남을 가진 것이다. 강정호가 의도적으로 먼저 접근한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또 앱을 통한 채팅은 간단한 대화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하지만 실제 만남에서는 간단한 회화로 대화를 이끌어가기 쉽지 않다. 하지만 피해여성에 따르면 강정호와 호텔방에서 만나 알코올성 음료까지 나눠마실 정도로 빠르게 가까워졌다.

강정호는 야구 경기 외 일상적인 대화를 능숙하게 이끌어갈 정도로 영어에 능통한 편은 아니다. 때문에 피해여성과의 대화를 어떻게 진행했는지에 대한 의혹이 나온다.

한편 강정호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6일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 앞서 부시스타디움에서 타격연습을 마치고 클럽하우스로 들어가던 중 기자들의 질문공세를 받았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강정호의 에이전트인 알렌 네로 역시 이번 사안에 대해 어떤 답도 하지 않았다. 구단 측도 사건 결과를 지켜보고 수사 결과를 존중하겠다며 "더는 어떤 언급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피츠버그/미국=게티/포커스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강정호가 2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경기에서 3회말 홈런을 때려내고 득점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2016.06.25 ⓒ게티이미지/이매진스 (피츠버그/미국=게티/포커스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강정호(왼쪽)가 2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경기에서 4회말 홈슬라이딩을 하고 있다. 판정은 아웃. 2016.05.22 ⓒ게티이미지/이매진스 (펜실베이니아=게티/포커스뉴스) 강정호 선수가 17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C)게티이미지/멀티비츠 2015.09.18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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