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할 말 많지만 평의원으로서 백의종군"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

편집부 / 2016-07-06 10:10:23
"나같이 몸 불사라 정권재창출 불씨 살리려는 제2·제3의 불빛 나와달라"<br />
"민생의 바다로 들어갈 것…당 화합·대선승리를 위해 견마지로 다할 것"
△ 친박 최경환 의원, 당대표 선거 불출마 선언

(서울=포커스뉴스)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6일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친박 핵심인 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하면서 "할 말이 많지만 제 가슴 속에 깊이 묻어두고 박근혜정부, 새누리당이 다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그 날을 위해 오직 평의원으로서 백의종군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먼저 20대 총선 책임론에 대해 억울함을 피력했다. 그는 "저는 지난 총선기간 최고위원은커녕, 공천관리위원회 구성과 공천절차에 아무런 관여도 할 수 없었던 평의원 신분이었다"며 "그런데도 마치 제가 공천을 다 한 것처럼 매도당할 때에는 당이야 어찌되든지 저의 억울함을 풀어볼까 생각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전당대회 시기도 룰도 모두 저에게 유리하도록 정하려 한다는 황당한 음해를 접할 때 마음을 추스르기가 무척 어려웠다"며 "저의 진심을 아는 많은 분들이 음해를 받느니 차라리 당 대표에 출마해 명예 회복하라고 권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최 의원은 "그러나 정치 입문 이후 지금까지 제 마음 속에는 오직 국민의 삶과 국가발전 밖에 없고 비록 야당에게 욕을 먹고 인기가 떨어지더라도 당과 국민을 위해 저 개인을 버리고 살아왔다"며 "당의 화합과 박근혜정부의 성공, 정권 재창출을 위한 제단에 다시 한 번 저를 바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과 같은 분열 상태로는 꺼져가는 정권재창출의 불씨를 살려낼 수 없다"며 "오늘 저는 저의 몸을 불살라 그 불빛 중 하나가 되고자 하는데 오늘 이후 제2, 제3의 불빛들이 나와 주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촉구했다.

또 "우리가 뭉치면 과거에 해냈듯 다시 해낼 수 있다"며 "절대 서로를 포기하지 말고 절대 우리를 포기하지 말자"고도 했다.

최 의원은 "이제 민생의 바다로 들어가겠다"며 "당의 화합과 내년 대선승리를 위해 견마지로를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새누리당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을 마친 뒤 기자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2016.07.06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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