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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대우조선해양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남상태(66)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대학 동창인 정준택(65) 휴맥스해운항공 대표를 재판에 넘겼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5일 배임증재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증거위조 교사 혐의 등을 적용해 정 대표를 구속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정 대표는 검찰이 대우조선해양 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지 한 달여만에 처음으로 사법처리 대상자가 됐다.
검찰에 따르면 정 대표는 남 전 사장에게 각종 특혜를 받는 대가로 14억원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남 전 사장은 지난 2007년 정 회장이 관련된 업체에 자항선 일감을 몰아주기 위해 입찰 전에 내정된 가격 등의 정보를 제공해 평가 항목을 조율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정 회장이 투자자로 참여한 업체 측과 육상 운송계약을 체결해 정 회장에게 110억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겨줬다는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같은 방식으로 남 전 사장이 정 회장 측에 부당하게 제공한 자금의 규모가 12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대우조선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해양플랜트 사업이나 선박 사업에서 예정된 원가를 임의로 축소한 뒤 매출액이나 영업이익을 과대 계상하는 수법으로 분식회계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했다.
앞서 대우조선은 2013, 2014년 모두 흑자를 냈다고 공시했지만 지난해 새로운 사장이 취임하며 "5조5000억원대 손실이 발생했고 이중 2조원의 손실은 2013~2014년에 발생한 것"이라고 정정한 바 있다.
감사원의 지난달 15일 발표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2013~2014년까지 1조5342억원 규모의 분식회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감사원에서 넘겨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실제 분식회계 규모가 감사원 조사 이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검찰은 분식회계 규모를 정확히 하기 위해 지난 2006년 남상태 전 사장 취임 이후 대우조선해양이 진행한 500여건의 사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 4일 오전 고재호(61) 전 사장을 소환해 20시간에 걸친 고강도 조사를 벌인 바 있다.대우조선해양 비리 의혹과 관련해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6.06.27 허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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