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에게 같은 수법으로 뜯어내고 '돌려막기'까지<br />
경찰 "외국인 강사 포함 강사 자격요건 강화 검토"
(서울=포커스뉴스) 어머니 병원비와 펀드 투자금 등을 명목으로 수강생으로부터 수억원을 뜯어낸 학원 강사가 구속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자신의 수업을 듣는 학원 수강생 등을 속여 돈을 가로챈 혐의로 전 컴퓨터 학원 회계 강사 A씨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3년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B씨 등 30명을 상대로 어머니 병원비와 펀드 투자금을 핑계대 총 117차례에 걸쳐 5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로부터 받아 챙긴 2000만원을 도박으로 탕진하자 다른 이들로부터 같은 수법으로 돈을 뜯어내는 속칭 '돌려막기'까지 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를 입은 학생 C씨는 A씨로부터 결혼을 전제로 연애하자는 제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뜯어낸 금액 일부는 이전에 빌린 돈을 갚는 데 쓰고 일부는 도박 등에 사용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몇몇 학생은 선생님이라 무조건 믿었다고 진술했다"면서 "무자격 외국인 학원 강사를 포함한 강사들에 대한 자격요건 강화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이번 사건 외 별건의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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