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SK텔레콤-CJ헬로비전 인수합병 ‘불허’에…업계 희비 엇갈려

편집부 / 2016-07-05 15:51:50
케이블 “경쟁력 확보 요원”VS KT·LG유플러스 “초지일관 불허”
△ SK 텔레콤 을지로 사옥

(서울=포커스뉴스) 공정거래위원회가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 불허 입장을 내놓으면서 업계의 표정이 엇갈리고 있다.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은 유감을 나타내면서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케이블업계도 경쟁력 확보 출구가 막힌데 유감을 표시한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말을 아낀 채 전원회의 최종결과를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5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4일 발송한 SK텔레콤-CJ헬로비전과 인수합병 심사보고서에서 경쟁제한을 이유로 주식 취득 및 합병금지 명령을 내렸다.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을 사실상 불허한 것이다.

이에 대해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은 즉각 반발했다. SK텔레콤은 “공정위의 이번 결정을 매우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공정위로부터 전달받은 심사보고서를 면밀히 검토중이며 여러가지 후속 대책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CJ헬로비전도 “이번 결정은 경쟁력을 잃어가는 케이블 산업내의 선제적이고 자발적인 구조조정을 막아 고사위기에 몰아넣는 조치”라며 “공정위 전원회의에서는 이런 점들을 잘 살펴 합리적 판단을 내려주시길 기대한다”고 요청했다.

이번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에 기대감을 갖고 있었던 케이블 업계는 실망에 휩싸이게 됐다. 케이블업계는 이번 방송통신의 융합으로 외연이 확정된 서비스를 염두해 둔 터였다. 업계에서는 이번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이 물꼬를 트면 이후 방송과 방송과의 인수합병, 다른 통신사와 방송사의 연합을 염두에 두기도 했다.

케이블 업계는 이날 “케이블업계는 규모의 한계, 지역사업자의 한계로 유료방송 가입자 감소 및 매출 감소 등 어려움을 겪고 있어 위기 타개를 위한 구조개편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번 인수합병 불허로 인해 자구적인 구조개편 추진이 어려워졌고, 경쟁력 확보 방안 요원해졌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어 “지역방송 사업자 케이블TV 생존 위한 전폭적인 규제완화와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여태까지 줄곧 인수합병에 반대 입장을 견지해 온 KT와 LG유플러스는 표정관리 중이다. 원하던 결과가 나왔으나 아직 최종결과가 아닌만큼 전원회의 방향성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KT관계자는 “공정위 심사보고서를 직접 확인하지 않아 공식 입장은 내기 어렵다”라면서 “전원회의 결과를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역시 “이번 인수합병과 관련해 초지일관 불허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며 “아직 공정거래위원회가 심사결과를 공식 발표하지 않은데다 전원회의가 남아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입장은 최종 결정이 난 후 밝히겠다”고 말했다.SK텔레콤 본사2015.08.17 정선식 기자2016.06.15 왕해나 기자2016.07.04 왕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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