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보험료 수납과정에서 카드 결제를 거부하는 보험사들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들은 수수료 부담에 카드 수납을 거절하고 있지만 소비자로서는 카드포인트나 할인 등 혜택을 받을 수 없어 불편을 겪고 있다. 금융당국도 소비자들의 불편함을 알면서도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5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25개 생명보험사 중 한화, 교보, 푸르덴셜, PCA, ING, IBK연금, 교보라이프플래닛 등 7개 보험사는 지난 4월까지 2회차부터 카드결제 실적이 제로(0)다.
삼성생명 등 카드납을 일부 허용하는 생명보험사들도 보장성보험 등 특정보험상품이나 방카슈랑스, 텔레마케팅(TM) 등 특정판매채널에 한해서만 카드납을 인정했다. 특히 저축성보험은 신용카드 납부가 불가능했다.
생보사들은 카드납을 허용하면 보험료의 최소 2~3%를 카드사에 내야하는 등 사업비 부담이 커져 보험료를 올릴 수 밖에 없다고 항변한다. 저축성보험은 마진도 남지 않는데다 카드납을 허용할 경우 만기시 가입자에게 지급해야 하는 보험금 부담이 커진다는 것.
그러나 보험업계가 아닌 모든 상품시장에서 카드납이 자연스러워진 시점에서 유독 보험업계만 카드를 외면하는 것에 대해 소비자들의 생각은 다르다. 각종 공과금과 요금도 카드수납이 가능한데 보험료만 현금수납하는데 따른 불편함이 뒤따른다. 카드사용에 대한 각종 공제, 포인트 등 부가 혜택을 모두 포기해야 하는 점도 불만이다.
금융당국도 카드납을 유도한다고 하지만 보험사와 소비자를 고려한 실질적인 대책은 내놓지 않고 있다. 소비자들이 꾸준히 보험사들의 카드 수납 거부에 대해 항의를 제기했지만 그렇다할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어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감독원은 현재 소비자들의 편의를 위해 7월1일부터 생명·손해보험협회 홈페이지에 카드 납부가 가능한 보험상품과 절차 정도를 안내하고 있다.보험사 2회 이후 보험료 수납형태 <자료출처=생명보험협회>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