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건설사들이 '㎝' 경쟁에 돌입했다. 건설사들은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며 실내공간을 확장하거나 자투리 공간을 줄이는 등 기존 아파트보다 개선된 사항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최근 분양하는 아파트들의 4bay, 알파룸 등 혁신평면이 보편화되자 아파트 곳곳 체감할 수 있는 수치들까지 향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수요자라면 거주시 쾌적함과 생활편의성을 높이는 요소들을 모델하우스 방문 시 꼼꼼히 따져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7월중 분양하는 ‘다산신도시 한양수자인2차’는 전층에 기존보다 10㎝ 높은 2.4m 천정고를 도입했다. 1층은 10㎝ 더 높은 2.5m다. 천정고가 높을수록 공간이 확장돼 개방감이 좋고 쾌적하다. 지난해 초 거실 천정이 6.2m에 달하는 타운하우스가 분양된 것도 그런 이유다.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칙’에는 바닥에서부터 반자(천정)사이의 높이를 최소 2.2m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통상적으로 2.3m 정도로 하고 있다.
천정고가 높아질수록 건축물의 높이도 올라가기 때문에 건축기준 내에서 경제성 등을 고려해 업계에서는 2.3m로 시공해왔다. 통상적으로 타운하우스나 주상복합, 오피스텔 등 분양가가 높은 주택에 적용되고 있었다.
이 단지는 다산신도시 진건지구 C-2블록에 들어서며 지하 1층 ~ 지상 15층 6개동 총291가구로 전용 △97㎡ 280가구 △112㎡ 11가구다. 지난해 분양한 한양수자인 1차 640가구와 인접해 있다. 8호선 연장 다산역(가칭)과 도보거리에 있다.
주차장도 넓혔다. 7월 경기 용인시 신갈동 상미마을에 분양하는 ‘신흥덕 롯데캐슬레이시티’는 주차장의 3분의 1 이상을 확장형 주차 공간(2.5mX5.1m)으로 마련한다. 세로폭이 10㎝, 가로폭이 20㎝ 늘어나 주차 및 승하차 시 편리하다.자동차 문을 열 때 옆차에 손상을 주는 ‘문콕’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단지는 지하3층~지상34층 총 11개 동, 총 1597가구며 전용 59~84㎡로 전 타입이 중소형 면적이다. 교통여건이 탁월해 기흥역 이용시 강남까지 30분대에 접근이 가능하고 버스 이용시 한 정거장에 광화문과 강남에 갈 수 있다.
현대건설이 7월 분양하는 ‘디에이치 아너힐즈’도 천정고를 높이고 바닥두께를 보강했다. 2.5m에 달하는 천정고와 고급마감이 특징이다. 모든 가구 내부에는 층간 소음을 완화하기 위해 두께 240㎜ 슬래브(윗층 바닥두께)를 적용한다.
층간 소음 규정이 별도로 없었던 2005년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들은 통상 슬라브 두께를 120㎜~180㎜로 시공했다. 이후 층간 소음이 이슈가 되면서 210㎜로 규정이 강화됐다. 일반아파트 보다 30㎜ 두꺼운 슬래브를 적용해 층간소음이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 3단지 재건축아파트로 강남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아파트라는 컨셉으로 지어진다. 지하 3층~지상 33층, 23개동 규모로 전용 49~148㎡ 총 1320가구가 들어선다.
‘e편한세상 부천심곡’은 층간소음을 줄이기위해 거실과 주방은 침실보다 30㎜ 더 두꺼운 60㎜의 바닥차음재 적용했다. 생활 소음이 많이 발생하는 공간의 바닥 슬라브 위에 차음재를 2배 강화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대체적으로 30㎜로 시공해왔다.
부천시 심곡본동에 들어서며 이번달 청약접수를 시작한다. 지하 3층 ~ 지상 19층, 6개동, 전용면적 59~84㎡ 총 354세대 중소형 단지다. 심곡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해 지하철 1호선 부천역 이용이 편리하고 생활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업체들이 혁신적인 설계와 아이디어로 개방감이 좋고 쾌적한 실내환경과 이용이 쉬운 아파트 편의 공간이 마련됐다”며 “건설사간 분양경쟁이 이어지면서 차별화된 상품성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요자들의 반응도 좋다. 최근 분양한 수도권 A아파트 견본주택의 한 방문자는 “같은 평형이어도 기존 아파트보다 조금이라도 늘어난 설계나 편의시설이 실거주 시에 만족도가 높기 때문에 눈에 띈다”면서 “자녀가 커가고 집안살림도 늘어 가능하면 이러한 아파트에 청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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