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전 승부차기 실축한 이탈리아 자자 "팬들에게 미안해…실축 기억, 평생 지우지 못할 것"

편집부 / 2016-07-04 16:18:45
함꼐 실축한 그라지아노 펠레도 사과의 뜻 전해

(서울=포커스뉴스) 독일과의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이탈리아 시모네 자자가 이탈리아 언론을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탈리아는 3일 오전(한국시간) 독일과의 유로 2016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선제골을 내준 이탈리아는 레오나르도 보누치의 1-1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갔지만 결국 승부차기에 5-6으로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탈리아와 독일간의 승부차기는 유로 역사에 남을 정도의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였다. 각 팀 당 9명씩 총 18명이 키커로 나선 끝에 승부가 갈렸을 정도였다. 하지만 패한 이탈리아로서는 여운이 길게 남을 수밖에 없는 뼈아픈 패배였다.

이탈리아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자자는 팀의 두 번째 키커로 나섰다. 1-1 동점인 상황에서 자자의 왼발 슛은 크로스바를 넘어가며 무위에 그쳤다. 물론 자자의 실축 이후 독일은 토마스 뮐러, 메수트 외질,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등이 실축했고 이탈리아 역시 그라지나오 펠레, 보누치, 마테오 다르미안 등이 실축했던 만큼 자자의 실축만이 패인이라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자자는 연장 후반 종료 직전 승부차기에 대비해 지오르지오 키엘리니를 대신해 교체투입됐음에도 승부차기에 실패해 더 큰 비판에 직면해야 했다.

자자는 4강 좌절 후 대표팀과 함께 이탈리아로 복귀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의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탈리아 국민을 실망시켜 미안하다"고 전했다. 이어 자자는 "나의 축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페널티킥을 실패했고 실축의 기억을 평생 지우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자는 이날 승부차기를 위해 도움닫기는 하면서 잔 걸음을 수 차례 내딛으며 슛을 시도해 더 큰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자자는 "매번 페널티킥을 같은 방법으로 찼다"며 "노이어를 슛 방향과 다른 쪽으로 유도했지만 의도치 않게 공이 떠버렸고 그것으로 끝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자자와 함께 승부차기에 실축한 펠레 역시 언론을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펠레 역시 "모든 이탈리아 축구 팬에게 미안하다"고 밝히며 "노이어를 혼란스럽게 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했다"고 덧붙였다.(보르도/프랑스=게티/포커스뉴스) 이탈리아 시모네 자자가 7월3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보르도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 독일과의 유로 2016 8강전 승부차기에 슛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가며 득점에 실패했다. 2016.07.04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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