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16] 독일 vs 프랑스…'통산 맞대결'은 프랑스 우위, '메이저대회'에서는 독일 우위

편집부 / 2016-07-04 14:42:33
독일 대 프랑스, 또 하나의 미리보는 결승전?<br />
2014년 브라질월드컵 당시와 양팀 멤버 변화 크지 않아

(서울=포커스뉴스) 독일과 프랑스가 유로 2016 준결승전에서 격돌한다. 우승을 위해서는 이 경기를 우선 승리해야 하지만 결승전이나 다름없는 매치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경기다.

또 다른 매치업은 포르투갈과 웨일스간이 대결이다. 하지만 유로 역대 공동 최다 우승(3회)에 빛나는 독일과 2번의 우승을 차지한 개최국 프랑스간의 경기 승자쪽에 우승의 무게가 좀 더 실리는 것은 사실이다. 포르투갈이나 웨일스 모두 아직 유로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던데다 객관적 전력상 독일과 프랑스가 좀 더 우세한 것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독일과 프랑스는 인접한 국가로 라이벌 의식이 대단하다. 독일로서는 앙숙 네덜란드나 숙적 이탈리아 만큼은 아니지만 프랑스와의 경기가 주는 느낌 역시 남다르다. 역대 맞대결에서 독일은 27번 대결해 9승 6무 12패로 열세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지리적으로 근접한 탓에 양팀의 맞대결 역사는 매우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31년 3월 프랑스 파리에 양팀은 최초의 A매치 평가전을 치렀고 당시 프랑스가 1-0으로 승리했다. 이후 양팀은 지난해 11월 프랑스 생드니에서 치른 평가전에 이르기까지 총 23번의 평가전을 치렀다. 이를 통해 독일은 7승 5무 11패를 기록해 열세에 놓여 있다.

하지만 메이저대회로 국한하면 오히려 프랑스가 열세다. 독일과 프랑스는 유로 본선에서 아직 대결한 전례가 없다. 월드컵에서만 4차례 만나 독일이 2승 1무 1패로 앞서 있다. 하지만 1무도 독일이 승부차기를 통해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던 경우임을 감안하면 독일이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다. 프랑스가 월드컵에서 승리했던 단 1번의 승리는 1958년 스웨덴월드컵 3,4위 결정전으로 사실상 승패의 의미가 크지 않았던 경기였다.


독일이 프랑스를 상대로 결과적으로 승리한 3번의 경기는 준결승전 두 차례와 8강전 한 차례였다. 메이저대회에서 프랑스는 독일에게 고비 때마다 덜미를 잡힌 셈이다. 가장 최근 메이저대회 맞대결이었던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는 독일이 프랑스를 8강에서 1-0으로 물리쳤다. 당시 경기와 비교하면 독일에서는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필립 람이 대표팀 은퇴로 빠졌고 프랑스는 카림 벤제마와 매튜 발부에나, 라파엘 바란 등이 징계와 부상 등으로 제외됐을 뿐 양팀은 큰 틀에서의 변화가 거의 없다. 심지어 요아힘 뢰브 감독(독일)과 디디에 데샹 감독(프랑스)이 여전히 사령탑을 맡고 있다.

물론 과거의 맞대결 결과가 현재까지 반드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독일이 메이저대회에서 이탈리아를 단 한 차례도 꺽지 못했지만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물리친 것이 그 예다. 특히 23번의 평가전 중 프랑스는 홈에서 치른 12번의 경기 중 7승 3무 2패로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게다가 양팀의 이번 맞대결은 프랑스 중에서도 축구 열기가 뜨겁기로 유명한 마르세이유에서 열린다. 프랑스가 결코 불리할 것이 없는 조건이다.

경기 내적으로도 프랑스는 독일보다 다소 유리하다. 휴식일이 하루 짧았던 것은 불리하지만 독일이 이탈리아를 상대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치르며 체력소모가 컸던 반면 프랑스는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전반에만 4골을 기록하며 90분만에 비교적 여유있게 8강을 통과했다. 특히 프랑스는 8강전에서 올리비에 지루, 드미트리 파예, 로랑 코시엘니 등이 풀타임을 소화하지 않으며 체력을 비축했다. 반면 독일은 제롬 보아텡과 함께 중앙 수비진을 구축하는 마츠 훔멜스가 이탈리아전에서 경고를 받아 프랑스전 출장이 불가능하다. 프랑스가 징계로 인한 전력누수가 전혀 없는 점은 감안하면 훔멜스의 결장은 독일에게 치명적이다.

포르투갈과 웨일스간의 경기보다 독일과 프랑스간의 경기 승자쪽이 우승에 더 가깝게 느껴지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독일과 프랑스 중 어느 한 팀이 결승에 오른다 해도 포르투갈 대 웨일스전 경기 승자보다 결승전까지 휴식 시간이 하루가 짧다. 만약 독일 대 프랑스전이 연장전까지 이어진다면 결승전에서 체력적인 요소는 더 큰 약점이 될 수도 있다. 포르투갈과 웨일스 역시 사상 첫 유로 우승이라는 목표까지 두 경기만 남은 만큼 더 큰 동기부여가 될 수도 있다. 독일과 프랑스간의 경기를 '또 한 번의 미리보는 결승전'으로 칭하고 있지만 끝까지 우승의 향방은 알 수 없을 전망이다.<보르도/프랑스=게티/포커스뉴스> 독일 선수들이 7월3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보르도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유로 2016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두며 4강 진출이 확정되자 환호하고 있다. 2016.07.04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생드니/프랑스=게티/포커스뉴스> 프랑스 선수들이 7월4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유로 2016 8강전에서 폴 포그바가 추가골을 기록하자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16.07.04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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