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환율·세금 고려해 신중한 투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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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드.jpg |
(서울=포커스뉴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금과 같은 안전자산의 몸값이 뛰고 있다. 2013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이후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며 하락세를 보였던 금값이 대반전한 것이다.
당시 현물 금인 골드바와 은행의 골드뱅킹에 투자자한 투자자들은 '환매' 타이밍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6월 27일 금 1돈(3.75g)이 19만원에 육박하면서 금 투자자들의 차익이 실현되는 모양새다.
4일 기자도 2014년 12월 9일 KB국민은행에서 만들었던 골드뱅킹의 수익률을 조회해봤다. 이날 골드뱅킹에 투자한 금을 모두 환매할 경우 나오는 수익률은 13.84%다. 총 19개월간의 투자이기 때문에 연 수익률로 환산 시 8.7%수준이다.
당시 2014년 12월 9일부터 2015년 1월 29일까지 네 차례 걸쳐 총 3.6g의 금을 샀다. 한국거래소의 금 시세 자료에 따르면 12월 9일 기준으로 1g의 금은 42970원이며 1돈은 16만1138원이다. 4일 현재 1g은 4만9530원, 1돈 가격은 18만5738원이다.
금값으로만 따져보면 더 큰 수익률이 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원·달러 환율이 최근 하락세라 수익률폭은 줄었다. 실제 국민은행의 골드뱅킹 투자설명서에도 '국제 금가격이 상승하였으나 원·달러 환율이 크게 하락하는 경우에는 투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예를 들어 국제 금가격이 300달러(1트라이온스 기준·1트라이온스는 31.035g)에 사고 매도 당시 금값이 20%상승한 360달러다. 금값은 올랐지만 이 기간 원·달러 환율이 1500원에서 900원으로 40%가량 하락한다면 투자자는 29.43%의 손실을 볼 수 있다.
또 투자수익이 아주 미미할 경우에는 은행 수수료와 배당소득세로 인해 손실을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 국민은행이 골드뱅킹을 통해 금을 구입 시 받는 수수료는 1%다. 환매 시 소득세법에 따라 내야하는 배당소득세율은 15.4%다.
변수가 많은 만큼 투자자들은 무턱대고 골드뱅킹에 투자하다가는 손실을 보기 쉽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골드뱅킹보다는 안전자산을 보유하고 싶다면 현물 금이 오히려 투자가 쉽다고 조언했다.
금값은 국제 금시세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다간 환매 시점을 놓칠 수도 있다. 국민은행은 블룸버그에서 집계하는 금값을 토대로 골드뱅킹을 정산해준다.
이밖에 골드뱅킹은 은행에서 판매한다는 점때문에 원금 보장을 해줄 것이라 생각하지만, 원금 보장이 되지 않는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최근 5년 간 국제 금값 추이.<자료제공=블룸버그 화면 캡처>2014년 12월 9일 만든 KB국민은행의 '골드뱅킹' 의 최근 수익률.손예술 기자 kunst@focus.co.kr<자료제공=KB국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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