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물취급자도 덜미…경찰 "또다른 취급자 추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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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 수갑 |
(서울=포커스뉴스) 8개월 동안 전국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사람이 많은 곳을 돌며 휴대폰을 훔쳐온 30대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A(36)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말까지 서울과 부산, 인천 등 전국 곳곳에서 휴대폰을 훔쳤다. 주로 사람이 몰려 있는 백화점, 대형마트, 쇼핑몰 등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A씨는 피해자들이 점원과 상담할 때 휴대폰을 탁자나 소파 등에 놓아두는 틈을 노려 들고 달아났다. 이런 방식으로 약 8개월 동안 A씨가 훔친 휴대폰은 총 72대, 약 6800만원 상당에 달했다.
A씨는 1대당 20만~25만원을 받고 휴대폰을 장물취급자 B(23)씨에게 넘겼다. A씨가 B씨에게 받은 금액은 모두 1500만원이었다.
경찰은 B씨도 붙잡아 상습장물취득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조사 결과 B씨는 도난 휴대폰만 전문적으로 취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B씨가 대량의 장물을 사들이는 또 다른 취급자가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 중 도난인지 분실인지 명확하지 않아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사례도 있었다"며 "경미한 피해라도 경찰에 신고해야 피해 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조숙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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