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올 1분기 국내 거주자의 해외카드이용금액 증가율이 둔화됐다. 해외 출국자 수는 늘었지만 원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부담해야 할 원화 표시 금액이 늘어난 탓이다.
1일 여신금융연구소가 발표한 '2016년 1분기 해외카드이용실적 분석'에 따르면 올 1분기 출국자수는 전년 동기보다 18.3% 증가했지만 국내 거주자의 해외카드 이용금액은 3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에 그쳤다.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13.8%에 크게 못 미쳤고 직전분기 7.3%보다도 낮았다.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1201원)이 전년 동기 대비 9.1% 상승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신용카드 해외이용금액은 23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 체크카드 등 직불형카드는 2.6% 증가했다. 해외이용금액에서 신용카드와 직불형카드 비중은 지속적으로 7대 3 비율을 유지했다.
직불형카드 해외이용금액 가운데 물품구매 비중이 2013년 1분기보다 32%포인트 오른 44%로 큰 폭 증가했다. 현금인출만 가능했던 체크카드가 물품구매까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직불평카드 평균결제금액도 줄어들었다. 지난해 1분기 해외카드 평균결제금액은 신용카드 100달러, 직불형카드 103달러에서 올 1분기 각각 91달러, 74달러로 축소됐다.
1건당 평균결제 금액도 85달러로 자넌 2014년 1분기 106달러와 비교하면 19.3%포인트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원화약세로 저가상품 선호 경향이 짙어져 항공사, 백화점, 카탈로그통신판매 업종 해외카드구매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98.9% 증가한 2132만건을 기록했다.
항공사 업종의 경우 출국자수 증가(18.3%)에 카드구매건수는 7.7% 증가했지만 저가항공권 증가가 큰 비중을 차지해 카드구매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3% 감소했다. 백화점,카탈로그통신판매 업종도 카드구매건수는 늘어났으나 소액결제 증가로 전체 이용액은 감소하는 유사한 모습을 보였다.
국가별로 해외카드구매금액을 보면 출국자수가 급증한 일본이 전년 동기 대비 31.5% 증가했다. 또 글로벌 온라인 상거래 및 결제업체인 아이튠즈, 호텔스닷컴, 페이팔 등이 있는 룩셈부르크와 프랑스가 각각 35.4%, 19.1% 성장했다. 페이팔 결제가 이뤄지는 싱가포르도 17.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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