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국내 기업인 대상으로 '브렉시트 긴급 현안' 설명회 개최

편집부 / 2016-07-03 12:27:18
브렉시트 영향·국내 기업 대응 방안 등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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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1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브렉시트 관련 긴급현안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지난 6월24일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국민투표가 통과된 이후 국내 무역업계 종사자에게 브렉시트의 여파와 우리 기업대응 방안을 설명하기 위해 개최됐다. 사전 신청한 기업인 2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네 명의 경제 전문가가 발표자로 나섰다. 먼저 강선구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이 브렉시트의 영국과 유럽연합(EU)의 새로운 관계 재협상 등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영국이 정치적 주권을 위해 EU를 탈퇴했으므로 경제적 이익과 관련된 EU단일시장에는 최대한 참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영국과 EU의 관계 유형으로는 현행 노르웨이식 유럽경제지역(EEA) 협정, 스위스식 쌍무협상, 자유무역협정(FTA) 등이 가능성 있는 관계 모델로 꼽혔다.

김병유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브렉시트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 우리 기업의 대응 방안 등을 설명했다.

그는 영국의 경제성장 둔화에 따라 우리 수출물량이 약 6%p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한-EU FTA의 혜택이 사라지면서 우리 수출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므로 현행 한-EU FTA 내용을 그대로 수용한 한-영 FTA를 조속히 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기업의 대응방안으로는 단기적으로 환율변동위험을 관리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관세부과 가능성에 대비해 모니터링을 철저히 할 것을 주문했다.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센터장은 국제금융 시장 상황 및 환율 전망을 설명했다. 그는 "브렉시트는 경제 위기라기보다는 정치 불안정 상황이 경제로 번져오는 것"이라며 "당사자인 영국보다 유로존 취약국, 신흥국이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외에도 이천배 무역보험공사 팀장이 환율변동보험을 통한 환위험 관리법을 소개했다. 또 행사 막바지에는 파올로 카리디 주한EU대표부 수석상무관이 참석해 인사를 나눴다.

김정관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이날 "브렉시트는 영국조차 당황한 초유의 사태"라며 "앞으로 영국이 자국 이익을 우선시하는 보호무역주의에 돌입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간 IMF,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수많은 위기가 있었지만 지난해 우리나라는 세계 수출 6위를 차지했다. 이번 위기도 슬기롭게 잘 극복할 것이라 믿는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김정관 무역협회 부회장이 '브렉시트 관련 긴급현안 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무역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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