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하반기 경영화두는…최태원 회장 "사업·조직·문화 틀을 깨라"

이채봉 기자 / 2016-07-03 12:27:55
SK그룹 확대경영회의…임원 40명에 혁신 계획 주문
△ 최태원 SK 회장이 '확대경영회의'에서 계열사 CEO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사진제공=SK>

[부자동네타임즈 이채봉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주력 계열사 CEO들에게 하반기 경영 화두로 "틀을 깨라"는 말을 던졌다.

3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달 30일 경기도 이천 SKMS 연구소에서 예정에 없던 '2016년 SK그룹 확대경영회의'를 열고, 각 계열사 CEO들에게 최적의 사업·조직·문화를 만들 계획을 하반기 CEO세미나 때까지 정하고 실행할 것을 주문했다.

이 자리에는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산하 7개 위원장,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등 16개 주력 관계사 CEO 및 관련 임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이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현실화에 이어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18개월 연속 수출 감소 등 악재가 겹쳤다"면서 "사업·조직·문화 등 기존 SK틀을 깨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에 따르면 SK그룹은 ROE(자기자본이익율)가 낮고 대부분의 관계사가 PBR(주가순자산비율)이 1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각종 경영지표가 심각한 수준에 처해 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SK 임직원은 스스로도 행복할 수 없을 뿐 아니라 SK 역시 사회에 행복을 제대로 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최 회장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돈 버는 방법, 일하는 방법, 자산의 효율화' 등 3대 변화가 선결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먼저 "과거의 성공이나 지금까지의 관행에 안주하지 말고, 과감하게 비즈니스 모델을 바꿔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임직원의 출퇴근 문화에서부터 근무시간, 휴가, 평가·보상, 채용, 제도·규칙 등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중장기적인 경영을 위해서는 반드시 재원과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자산 효율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최 회장은 "구성원이 자발적이고, 의욕적으로 두뇌활용을 극대화할 때 비로소 SK가 추구하는 행복이란 가치를 사회로 확산할 수 있다"며 "이런 환경을 만들고 실천할 수 있도록 SK 경영진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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