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로비해 출연" 동료 여성 보조출연자 비방글 올린 40대 남성 구속

편집부 / 2016-07-03 11:19:22
"평소 무시당했다" 느껴 범행 저질러<br />
실제 피해자 70명 중 17명만 고소해<br />
과거 유사 범죄 저질러 타인 명의 무단 사용

(서울=포커스뉴스) 여성 동료 보조출연자들이 성접대한 대가로 영화·드라마 등에 출연했다는 내용의 허위 글을 올린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2012년 4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총 6차례에 걸쳐 다음 내 블로그·오늘의유머·심심해닷컴 등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여성 보조출연자 17명에 대한 허위 비방글을 올린 혐의(정보통신망법 위반)로 윤모(40·전과4범)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는 각종 사이트에 타인 명의의 계정으로 접속해 피해자들의 방송 출연 화면 중 얼굴이 나오는 장면을 게시한 뒤 "일하면서 몸 대주고 즐긴다" "여자출연자와는 안 친하고 남자출연자하고 술 먹고 어울리는 OO가 이제 돈맛이 들었는지 보조출연 반장들에게 몸 로비하면서 출연한다" 등을 내용으로 하는 비방글을 올렸다.

윤씨는 피해자들과 특별한 친분이 없어 그들의 상황을 전혀 알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피해자로부터 평소 무시를 당했다고 느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윤씨는 과거에도 자기 명의의 아이디를 사용해 유사한 범행을 저지른 전과가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일부 피해자들은 윤씨가 올린 글을 읽은 지인으로부터 "정말 성접대로 보조출연을 하게 된 거냐"는 질문을 받고 심리적 충격과 불안감을 호소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피해자 중에는 결혼을 앞둔 여성도 있었다.

경찰은 고소한 피해자는 17명이지만 실제 피해자는 70여명 이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들도 비방글 내용으로 인해 오히려 논란이 커질까봐 신고를 망설여왔다"고 전했다. 명예훼손죄는 친고죄라 피해자 신고가 있어야 수사가 진행된다.

경찰에 따르면 사이버 명예훼손 범죄는 2011년 5711건에서 2015년 1만5043건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동료 여성 보조출연자들이 성접대를 했다는 내용의 허위 글을 올린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2016.07.03 손인해 기자 son@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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