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신규 특허 재획득에 사활<br />
장선욱대표 “직원 고용안정이 최우선"
![]() |
△ kakaotalk_20160701_165536344.jpg |
(서울=포커스뉴스) 롯데면세점이 잠실 월드타워점 영업권을 되찾기 위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10월4일 올 하반기 신규 시내면세점 입찰 신청에 참가하기로 결정하고, 사업 계획서 작성을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국내 면세점 시장 점유율 1위인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하반기 입찰에서 잠실 월드타워점 영업권을 두산에 빼앗기면서, 연 매출 5000억원의 알짜 점포를 문 닫게 됐다. 기존 월드타워점에 근무하던 1300여명도 당장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놓였다.
월드타워점 재승인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홍균 전 대표에 이어 선임된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는 이번 하반기 입찰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의지다. 월드타워점이 언제라도 다시 문을 열 수 있도록 해당 공간과 근무인력을 탄력적으로 활용하는 계획을 세웠다.
우선 기존 월드타워점에 근무하던 롯데면세점 소속 직영사원 150여명 가운데 30여명은 본부와 타 영업점으로 충원했다. 나머지 120여명은 절반씩 순환 휴업휴직을 방식을 통해 휴업수당을 지급하면서 고용유지는 물론 하반기 신규 특허 재획득에 대비하기로 했다.
1000여명에 이르는 판촉사원 가운데 90%는 롯데면세점 다른 영업점 혹은 면세점으로 재배치했다. 월드타워점 단독 브랜드 가운데 아이소이 등 13개 브랜드는 소공동 본점과 삼성동 코엑스점에 팝업스토어를 열어 계속 일할 수 있도록 했다.
150여명의 용역직원은 희망하는 인원에 한해 다른 영업점으로 배치하고 일부 인력은 월드타워점에 배치해 하반기 재개장을 위한 시설유지 등의 직무에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면세점이 사용했던 월드타워 애비뉴엘동 7층은 4일부터 중앙 보이드 주변공간을 인터넷면세점을 이용하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소비자 편의시설로 활용하기로 했다.
장선욱 대표는 “갈 곳이 없어진 월드타워점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해 전사적 차원의 인력운용 계획을 세웠으며, 이들 모두 재개장한 월드타워점에서 다시 함께 일하는 날을 고대하고 있다”며 “특히 월드타워점 매장 공간을 소비자 편의시설로 활용하겠다는 것은 하반기 신규 특허를 재취득하겠다는 의지 표명의 뜻도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잠실점은 1989년 문을 연 이후 27년간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는 물론 강남북 관광산업 균형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해왔다”며 “그동안의 운영 노하우와 브랜드 유치 능력 등 업계 1위로서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하반기 신규 입찰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 송파구 신천동 제2롯데월드타워 애비뉴엘동 7층에 위치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6월26일 부로 영업을 종료했다. 7월1일 현재 7층 입구 출입이 막고 있지만, 4일부터는 소비자 편의시설이 있는 라운지로 활용될 예정이다.2016.07.01 이서우 기자 buzacat@focus.co.kr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