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라카주에서 이동…이스탄불서 몇 달 전부터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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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터키 정부가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에서 발생한 자폭테러 배후 세력으로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를 지목한 가운데 구체적 증거들이 공개됐다. 시리아의 IS 지도부가 개입했을 가능성도 등장했다.
미국 CNN 등 복수 매체는 1일(현지시간) 터키의 소식통의 발언을 빌려 "이번 테러에 IS가 개입했다는 강력한 증거가 있다. 이들은 시리아 북부에 있는 라카주에서 온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출신으로 밝혀진 용의자 3명은 몇 달 전 라카에서 터키로 이동했고, 이동 당시 테러에 쓰인 자살 테러 조끼와 폭탄을 지니고 온 것으로 드러났다.
관계자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이스탄불의 파티흐 구역에 위치한 한 아파트를 빌려 거주했다. 터키 경찰들은 해당 구역을 방문해 용의자들의 얼굴이 담긴 사진과 비디오를 주민들에게 보여주고 신원을 파악했다.
CNN이 입수한 테러 당일 공항의 폐쇄회로(CC)TV 캡쳐 화면에는 용의자로 지목된 3명이 두꺼운 조끼를 입고 가방을 지니고 있다.
그들이 거주한 빌딩 옆 차고 소유주인 무스타파 엘산은 "그들이 담배피는 모습을 보곤 했다. 그들의 방은 거의 항상 커텐에 쳐져 있고 닫혀 있었다"고 의심스러운 정황을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여성 거주자는 "며칠 전부터 화학품 냄새가 나서 건물에 가스가 샌 것은 아닌지 거주자들과 얘기했던 적이 있다"고 했다.
또 소식통은 "IS 지도부가 이번 테러 공격 계획을 세우는 데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도 전했다.
한편 IS는 이번 테러 사건과 관련해 아무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29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에서 발생한 테러 용의자 3명이 두꺼운 조끼와 가방을 지니고 공항을 배회하고 있다. <사진출처=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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