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포르투갈이 폴란드를 승부차기 끝에 물리치고 유로 2016 준결승에 진출했다.
포르투갈은 1일 오전(한국시간)에 올린 폴란드와의 유로 2016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치른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승리해 유로 2012에 이어 두 대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포르투갈은 전반 2분만에 레반도프스키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어렵게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전반 33분만에 헤나투 산체스가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을 터트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었다. 이날 포르투갈은 간판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5개의 슛을 기록했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특히 후반전 막판과 연장전에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제대로 볼 키핑을 하지 못해 슛으로 연결하지도 못했을 정도로 부진했다. 때문에 산체스의 동점골은 그 가치가 매우 높을 수밖에 없었다.
산체스는 18세 신예로 폴란드와의 8강전을 통해 이번 대회 처음으로 선발출장했다. 조별라운드 아이슬란드전과 헝가리전 그리고 크로아티아와의 16강전에 나섰지만 모두 교체 출장이었다. 하지만 대회 첫 선발출장이었던 폴란드전에서 천금같은 동점골을 올렸고 승부차기에서는 호날두에 이어 두 번째 키커로 나서 승리에 일조하기도 했다.
산체스는 이날 의미있는 기록도 세웠다. 이날 동점골을 터트려 그는 유로 본선 토너먼트(조별라운드 이후) 과정에서의 최연소 득점자(만 18세317일)로 기록됐다. 유로 본선 조별라운드까지 모두 포함할 경우 세 번째로 어린 나이에 해당한다. 이 부문 최연소 득점자는 스위스 요한 폰란텐으로 그는 유로 2004 당시 프랑스와의 조별라운드에서 만 18세141일의 나이에 득점을 올렸다. 2위는 역시 유로 2004 당시 나왔고 잉글랜드 웨인 루니가 스위스를 상대로 조별라운드에서 만 18세237일의 나이에 득점을 올렸다. 산체스는 폰란텐과 루니에 이어 이 부문 3위에 올랐다.
산체스는 지난시즌까지 벤피카에서 활약했다. 공격형 미드필드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으로 올시즌부터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바이에른은 그의 영입을 위해 기본 이적료만 3500만 유로(약 447억4100만원)를 지불했다. 차후 그가 국제축구연맹(FIFA)-발롱도르나 FIFA 올해의 베스트11 등에 포함될 경우 최대 8000만 유로(약 1022억6400만원)까지 이적료가 인상될 정도로 파격적인 조건이다.
이날 공교롭게도 득점을 올린 선수들은 모두 바이에른 소속 선수들이다. 레반도프스키는 바이에른의 공격을 이끄는 간판 공격수이고 산체스는 올시즌 전격 합류해 바이에른의 중원을 책임지게 된다. 이날 경기에서는 적으로 만났지만 올시즌 소속팀에서 함께 활약하며 공격을 이끄는 모습도 곧 볼 수 있을 전망이다.<마르세이유/프랑스=게티/포커스뉴스> 포르투갈 헤나투 산체스가 7월1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이유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유로 2016 8강전에서 동점골을 기록한 뒤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마르세이유/프랑스=게티/포커스뉴스> 포르투갈 헤나투 산체스(오른쪽)가 7월1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이유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유로 2016 8강전에서 동점골을 기록한 뒤 환호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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