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수사 확대 촉구…집단소송법 등 제정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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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습기살균제 특별법 제정하라 |
(서울=포커스뉴스) 전국 시민사회단체 300여곳이 참여한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가 가습기 살균제 사고와 관련해 옥시 불매운동에 돌입했다.
이들은 30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 등 전국 7곳에서 동시 기자회견을 열어 "가습기 살균제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책임자 처벌과 철저한 대책 수립을 위한 국민서명운동을 시작으로 옥시 불매운동 시즌 2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에는 환경단체뿐만 아니라 전국 시민·사회·노동·종교·소비자 단체 등 300여곳이 광범위하게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범을 알렸다.
이날 임흥규 환경보건시민센터 팀장은 "지난 2개월 동안 벌여온 옥시 불매운동을 통해 대형마트 3사에서 옥시제품을 퇴출시켰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는 "앞으로 SK케미칼·애경·이마트 등 가해 기업에 대한 검찰 수사 확대를 촉구한다"면서 "나아가 집단 소송법·징벌적 손배법·중대재해기업 처벌법 제정 등을 통해 제2의 옥시를 막기 위한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단체는 "애경가습기살균제에서 CMIT/MIT 성분 물질 외에 다른 독성물질인 DDAC가 검출된 것이 확인됐고, 보건복지부는 2011년 이 사실을 알고도 거짓해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검찰 수사 확대를 촉구했다.
또 "가습기 살균제 성분 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PHMG) 제조사인 SK 케미컬이 과거 노동부에 유해성 위험성 조사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아 PHMG의 독성 심사를 회피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옥시의 외국 임원을 소환하지 못했다는 점, 가습기살균제를 제조해 참사 원인을 제공한 SK케미컬과 이를 판매한 애경·이마트 등에 대해 수사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들어 검찰의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고 수사 중단을 비판했다.
앞서 검찰이 지난 17일 존 리(48) 옥시레킷벤키저(옥시) 전 대표를 불구속 기소하고 이번 사건의 수사결과를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검찰의 가습기 살균제 사고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1월 말 검찰이 살균제 사망 사건 특별 수사팀을 꾸리고 수사에 나선 지 5개월 만이다.
한편 이날 서울 이외에 충남 당진·대구 경북·전북 전주·경남 창원·충북 청주·울산 등에서도 옥시 불매운동 관련 기자회견이 열렸다.
앞서 29일엔 경기 파주와 대전에서 같은 내용의 기자회견이 열렸고, 오는 1일 충남 천안에서 기자회견이 열릴 예정이다.(서울=포커스뉴스)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 회원들이 '제2의 옥시'를 막기 위한 서명운동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2016.06.30 이승배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 회원들이 '제2의 옥시'를 막기 위한 서명운동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2016.06.30 이승배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 회원들이 '제2의 옥시'를 막기 위한 서명운동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2016.06.30 이승배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 회원들이 '제2의 옥시'를 막기 위한 서명운동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2016.06.30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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