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비은행권 가계대출이 큰 폭 증가했다. 대출 심사가 강화되면서 2금융권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30일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를 보면 올 1분기 기준 비은행금융기관 가계대출은 589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1% 늘어났다. 직전분기(13.6%) 대비 증가세가 확대됐다. 비은행기관에는 상호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보험사 등이 포함된다.
이는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비은행금융기관으로 주택담보대출(집단대출 포함) 수요가 일부 이전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비은행금융기관 가계대출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호금융조합의 경우 주택 및 비주택 담보대출 모두 증가세가 지속됐다. 상호금융조합 주택담보대출은 LTV 한도 축소(2014년 8월 80%→70%) 후 위축됐지만 일반주택담보대출 영업 강화, 일부 지방의 집단대출 수요 증가로 지난해 3분기 이후 증가세를 나타냈다.
상가와 토지 등 비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기타대출도 높은 증가세를 이어간 탓도 있다. 예탁금 비과세 혜택 연장으로 유리한 수신 여건이 조성된 점도 증가요인으로 작용했다.
보험회사의 경우 저금리에 따른 수익성 저하 우려에 대응해 수익성이 양호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인식되는 주택담보대출을 적극 취급하면서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됐다.
여신전문금융회사는 수익성 개선 노력, 저축은행은 경영정상화에 따른 대출취급 여건 개선 등으로 가계대출 덩치 불리기에 한 몫했다.
같은 기간 은행의 가계대출은 569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늘었다. 지난해 4분기(8.5%)와 비교하면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다.<자료출처=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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