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시장 토대로 매출 쑥쑥 <br />
LG생건, 사업부 개편으로 <br />
브랜드 전문성 강화도 한몫
(서울=포커스뉴스)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에 이어 LG생활건강의 대표 브랜드 '후'가 연내 1조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뷰티업계는 단일브랜드 '후'가 12년 만에 8000억원을 기록하며 중국 시장을 토대로 올해 연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LG생활건강의 매출액은 5.3조원으로, 생활·화장품 비중은 4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생산실적은 10조 7328억원이었다.
후는 중국에서 2006년 9월 런칭한 뒤 현재 상해의 '빠바이빤(八百伴)', '쥬광(久光)', 북경의 'SKP' 등 대도시 최고급 백화점에 12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013년에는 전년 대비 약 88%, 2014년에는 전년 대비 약 143%, 2015년에는 전년 대비 197%의 매출 신장을 달성했다.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92%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30일 IBK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의 올해 매출 증가 전망치를 15.9%, 영업이익은 25.1%로 유지했다. 이 같은 기대는 최근 '숨37'의 면세점 내 의존도가 10%에서 19%로 확대됐으며, '오휘'의 매출 성장성이 50%를 상회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올 초 LG생활건강이 기존에 화장품·생활용품·음료 3개의 사업부를 운영하다 화장품(럭셔리, 프리미엄), 생활용품(홈케어, 퍼스널케어), 음료사업 5개 사업부로 세분화해 브랜드 경쟁력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어 주목된다.
사업규모가 커짐에 따라 브랜드의 해외 진출 및 의사결정 등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지난해 말 사업전문성 강화를 위해 3개 사업부를 5개로 개편했다"며 "올해 들어 모든 사업부가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LG생활건강은 면세점에서 연간 6358억원의 매출고를 올리며, 지난해 2분기와 3분기 각각 142%, 65% 성장하는 등 메스르의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드러나 올해 매출 신장은 무난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1분기 역시 67% 성장했다.
이에 더해 LG생활건강은 올해 중국 시장에 드라이브를 걸어 경쟁우위를 점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회사는 1995년 중국에 첫 진출, 현재 상해법인을 중심으로 상해, 항주, 남경, 북경 등 중국 내 17개 영업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백화점, 화장품 전문점 외에도 티몰, JD닷컴 등 온라인몰까지 입점해서 다양한 채널을 운영 중이다.
또 '후 브랜드' 선전에 이어 최근 중국 현지에 '숨37'을 진출시켰다. 지난 2013년 설립한 합자법인을 통한 사업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생활용품에서는 샴푸 브랜드인 리엔, 오가니스트와 바디케어 브랜드인 온더바디 등이 중국에 수출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 시장이 화장품 산업 육성 계획, 수입 화장품 거래 법규 등을 강화하고 있지만 국내 대표 화장품 업체들의 경쟁력은 되레 변별력의 기회를 맞이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중국 항저우의 최대 규모 복합 쇼핑몰인 '인타임 시티'의 LG생활건강 '후' 매장에서 고객들이 제품을 보고 있다. 2016.06.30 <사진제공=LG생활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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