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족이 늘고 있다. 해외여행객 수가 늘어남에 따라 손해보험사(손보사)의 해외여행보험을 찾는 사람도 증가하고 있다.
30일 금융위원회가 내놓은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를 통해 해외여행보험료를 비교한 결과 보험료가 가장 저렴한 곳은 롯데손해보험이었고, 가장 비싼 곳은 삼성화재로 조사됐다.
하지만 두 회사의 보장내역과 금액이 다른 만큼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30세 여성이 6월 30일부터 7월 7일까지 6박 7일간 해외여행을 떠나고 상해사망 및 후유장해 보장금액이 1억원일 경우를 선택해 두 회사의 보험료와 보장금액 등을 비교해봤다.
일단 이 경우에도 롯데손해보험의 해외여행보험료가 싸다. 롯데손해보험 홈페이지의 절차에 맞게 입력한 결과 보험료는 6710원이었으며, 삼성화재는 12800원이다. 삼성화재의 온라인 채널인 다이렉트에서 가입할 경우 할인이 적용돼 10260원을 내면 된다.
롯데손해보험의 보험료가 저렴하긴 하지만 보장금액은 삼성화재가 조금 더 많다. 통상 해외여행보험은 △상해사망/상해후유장해 △질병사망/고도후유장해 △휴대폰 손해 △해외상해 해외의료비 △해외질병 해외의료비 △배상책임 △특별비용 △항공기납치 △해외상해 국내의료비 △해외질병 국내의료비 등으로 구성된다. 상해사망과 상해후유장해는 주계약으로 나머지 보장은 특약으로 선택할 수 있다.
배상책임 특약은 여행 중 우연한 사고로 제 3 자의 신체, 재물에 피해를 입혀 법률상 손해배상이 필요한 경우를 보장해주며 특별비용 특약은 탑승한 항공기가 행방불명되거나 조난된 경우 수색구조비용, 구원자의 항공운임 등 교통비 및 숙박비, 유해이송비용, 제잡비 등 피보험자의 법적상속인이 부담하는 비용 보상해준다.
롯데손해보험은 △상해사망/상해후유장해(1억원) △질병사망(500만원) △해외상해 해외의료비(2000만원) △해외질병 해외의료비(500만원) △배상책임(3000만원) △특별비용(1000만원) △항공기납치(납치기간 20일 한도로 1일당 7만원) △해외상해 국내의료비(2025만원·외래진료 및 처방조제 포함) △해외질병 국내의료비(525만원·외래진료 및 처방조제 포함) 으로 책정됐다. 휴대폰 손해와 관련한 보장 내역은 없다.
삼성화재는 롯데손해보험보다 질병사망 보장금액이 크다. 질병사망과 고도후유장애 항목으로 1000만원까지 보장하며 20만원 한도 내에서 휴대폰 손해도 보장한다. △해외상해 해외의료비(1000만원) △해외질병 해외의료비(1000만원) △해외질병 국내의료비(1015만원·외래진료 및 처방조제 포함) 등도 삼성화재의 보장금액이 크다.
다만 배상책임은 500만원 한도이며 특별비용도 롯데손해보험 보장 한도금액에 비해 반인 500만원이다. 해외상해 국내의료비도 외래진료와 처방조제를 포함해 1015만원으로 롯데손해보험 보장한도에는 못미쳤다.
삼성화재는 롯데손해보험보다 보장금액 수준이 높은 해외여행자보험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한도가 큰 해외여행보험을 찾고 있다면 삼성화재, 한도가 적어도 된다면 롯데손해보험이 가입자에게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이밖에도 롯데손해보험은 해외여행자보험 가입자에게 현지 의사와의 의사소통 등을 보조해주는 '24시간 해외의료지원서비스', 여권 및 수화물 분실 시 문의절차를 안내해주는 '긴급여행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삼성화재는 최근 항공편의 결항이나 취소 등으로 인한 '여행불편보상', 불가피하게 여행이 중단돼 발생한 손해를 보상한 '여행중단보상', 식중독으로 2일 이상 입원해 치료를 받은 경우 가입금액을 한도로 보상해주는 '식중독 보상', 약관서 정한 특정 전염병 치료를 받은 경우 지급되는 '특정전염병 보상'등의 특약을 신설했다.
손보사 관계자들은 보험다모아를 통한 무조건적인 보험료 비교보다는 보장금액과 내역을 통한 비교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다모아에 나온 보험료만으로는 보장을 확인할 수 없으니 회사 홈페이지에서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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