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16] 폴란드 vs 포르투갈, 브와지코프스키와 나니간 조력자 대결이 승부의 관건

편집부 / 2016-06-30 14:41:33
레반도프스키·호날두, 8강전서 더욱 강해진 집중 마크 받을 가능성 높아<br />
호날두, 헝가리전 2골로 체면 지켜…레반도프스키, 아직 대회 득점 신고 못해

(서울=포커스뉴스) 폴란드와 포르투갈이 4강 진출 티켓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폴란드는 7월1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이유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유로 2016 8강전을 치른다. 역사상 처음으로 조별라운드를 통과한 폴란드는 내친 김에 4강까지 바라보고 있다. 반면 포르투갈은 통산 6번째 유로 본선에 진출했고 지난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4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역대 맞대결은 포르투갈 근소한 우세

역대 맞대결 성적에서는 포르투갈이 4승 3무 3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마지막 맞대결은 2012년이었고 당시 평가전에서 양팀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평가전이었던 만큼 의미를 크게그 이전 맞대결은 2007년 9월에 있었던 유로 2008 예선으로 당시에도 양팀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이미 약 10년이 지난 만큼 현재의 맞대결에 절대적인 지표로 삼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2007년 맞대결 당시 뛰었던 선수들 중 남아있는 선수들은 폴란드에서 브와지코프스키, 포르투갈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조아우 무티뉴, 히카르투 콰레스마 정도에 불과하다. 감독 역시 당시에는 레오 벤하커(폴란드)와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포르투갈)이었다.


▲레반도프스키 vs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최고의 공격수는 누구?

양팀간의 이번 8강 맞대결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레반도프스키와 호날두간의 최전방 맞대결이다. 호날두의 경우 측면 공격수 성향이 강하지만 대표팀에서는 최전방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위치한다.

하지만 호날두가 헝가리와의 조별라운드 3차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반전에 성공한 반면 레반도프스키는 여전히 기대 만큼의 활약은 하지 못하고 있다. 레반도프스키는 16강전까지 4경기에 모두 출장했지만 득점 포인트는 없었다. 집중 마크를 피해 수비수를 끌고 이선까지 내려오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을 감안해도 스위스와의 16강전에서 승부차기를 성공한 것 외에는 특유의 득점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호날두 역시 부진하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헝가리전을 제외하면 득점 포인트가 없었다. 특히 아이슬란드와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조별라운드 1,2차전에서 각각 10개의 슛을 기록했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오스트리아전에서는 페널티킥 실축도 있었다.

물론 폴란드의 아담 나왈카 감독과 포르투갈의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은 여전히 레반도프스키와 호날두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을 보이고 있다. 팀내 간판 공격수로서의 역할에 충실한 것은 물론 팀 승리에 기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숨은 조력자들의 활약 여부가 변수…브와지코프스키 vs 나니

레반도프스키와 호날두는 이전까지의 활약 여부에 관계없이 8강전에서도 상대팀의 집중 수비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이들은 이번 경기에서도 이선 혹은 측면으로 폭넓게 움직이며 동료들의 공격을 도울 전망이다. 직접 득점을 노리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전보다 더욱 견제가 심해질 것이 분명한 만큼 이들의 보이지 않는 조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는 레반도프스키와 호날두 외에 공격을 책임질 다른 선수들의 직접적인 공격가담 혹은 득점 포인트가 더욱 중요할 수 있다. 이 역할을 할 선수로는 브와지코프스키(폴란드)와 나니(포르투갈)가 각각 첫 손에 꼽힌다.

폴란드는 이번 대회 16강까지 4경기를 치렀고 3골을 넣은데 그쳤다. 경기당 평균 1골에도 못 미치는 빈약한 공격력이다. 3골 중 2골은 브와지코프스키, 1골은 밀리크가 기록했다. 밀리크는 레반도프스키의 뒤에서 처진 공격수 역할을 맡지만 레반도프스키가 이선으로 내려올 경우 최전방으로 깊이 침투하는 사실상의 숨은 원톱 역할이다. 하지만 폴란드의 공격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은 브와지코프스키가 담당하고 있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격을 맡고 있는 그는 2골, 1도움으로 이번 대회 폴란드가 기록한 3골에 모두 관여했다. 특히 측면에서 공격의 활로를 여는 역할을 맡고 있어 그가 부진하면 폴란드의 전체적인 공격력이 무뎌진다. 오른쪽 풀백 피스첵과의 오른쪽 라인 공격조합은 폴란드가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는 부분이다.

포르투갈은 16강전까지 총 5골을 기록했다. 폴란드보다는 공격력에서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였다. 이중 2골을 호날두가 기록했지만 나니 역시 2골을 보탰다. 따라서 호날두가 밀집수비에 막힐 경우 제2의 공격옵션인 나니의 활약 여부는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나니 역시 수비가 호날두에게 집중될 경우 적지 않은 득점 기회를 잡을 수 있어 이를 잘 활용한다면 포르투갈이 한결 유리하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다. 결국 레반도프스키와 호날두가 아닌 제2, 혹은 제3의 선수에서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마르세이유/프랑스=게티/포커스뉴스> 폴란드 야쿱 브와지코프스키(가운데)가 6월22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이유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의 유로 2016 C조 조별라운드 3차전에서 선제골을 기록한 뒤 환호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리옹/프랑스=게티/포커스뉴스>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6월23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리옹 스타드 드 리옹에서 열린 헝가리와의 유로 2016 F조 조별라운드 3차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니스/프랑스=게티/포커스뉴스> 폴란드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왼쪽)가 6월13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니스 스터드 드 니스에서 열린 북아일랜드와의 유로 2016 C조 조별라운드 1차전에서 수비수를 등지고 플레이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리옹/프랑스=게티/포커스뉴스> 포르투갈 나니가 6월23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리옹 스타드 드 리옹에서 열린 헝가리와의 유로 2016 F조 조별라운드 3차전에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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