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지옥에 온 것을 환영한다. 리우데자네이루를 찾는 누구도 안전할 수 없다.'
2016 하계 올림픽을 한 달여 남기고 리우데자네이루를 찾은 여행객들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리우 공항에서 오싹한 경고 문구를 마주해야 했다.
영국 일간지인 인디펜던트는 29일(현지시간) 임금 체불 등의 고통을 겪고 있는 현지 경찰과들이 이같은 내용이 담긴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약 300명의 경찰들이 지난 27일 당국의 임금 체불과 불합리한 근로 조건을 문제 삼으며 집단 시위를 벌였다.
일부 경찰과 소방관들은 당국으로부터 기본적인 장비조차 제공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고위 경찰관인 앙드레는 "인쇄기가 있어도 종이와 잉크가 없다"며 "그리고 역 화장실에 물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화장실도 제 기능을 못한다"고 미국의 AFP 통신에 밝혔다. 최소 5개월 이상 임금 지불이 밀려 생활고를 겪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지면서 지카바이러스로 몸살을 앓고 있는 브라질의 올림픽 개최에 우려를 표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에 일부는 '우리는 병원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팻말을 들고 시위대에 합세해 여행객들의 등골을 서늘하게 하고 있다.
인디펜던트는 "현지 경찰들은 '올림픽을 보기 위해 50만명 넘는 여행객이 리우데자네이루를 찾을 것으로 보이지만, 장비 부족 등의 문제를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며 리우의 치안에 우려를 표했다.27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공항에서 현지 경찰들이 '지옥에 온 것을 환영한다'는 문구의 팻말을 들고 임금 체불 등 문제에대해 시위하고 있다. <사진출처=인디펜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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