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떠나지만 방송을 떠나는 것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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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1998년 6월 15일 처음 잡은 '아침마당'의 마이크를 오늘 놓습니다"
프리랜서 방송인 이금희가 18년간 진행해온 KBS 1TV '아침마당'에서 하차한 소감을 밝혔다.
이금희는 30일 "매일 아침 이웃처럼 때로는 친지처럼 지켜봐준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덕분에 아침마당을 진행한 4500여일의 아침이 참 의미 있었다"라고 시청자들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금희는 그간 '아침마당'에 출연했던 이들에도 고마움을 표하며 "삶의 고통 앞에 눈물 흘리면서도 무릎 꿇지 않고 일어서는 모습,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애쓰는 모습, 가진 것을 아낌없이 나누는 모습을 바라보며 날마다 인생의 교과서를 한 권씩 읽는 기분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달콤한 아침 잠의 유혹을 떨치고 일어나 방송국에 도착하면 항상 제작진과 방청객 여러분께서 먼저 와있었다"라며"초등학생때부터 꿈꾸던 아나운서가 돼 방송할 수 있었던 것은 KBS 덕분이었다. 부족한 제게 기회를 준 것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금희는 "동이 틀 무렵 강변북로에서 만나던 새벽의 아름다움을 뒤로하고 이제는 저녁 무렵 붉은 노을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려 한다"며본인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성원을 보내 줄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이금희는 현재 KBS 쿨 FM(89.1MHz)에서 '사랑하기 좋은날, 이금희입니다'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오전 마지막 '아침마당' 방송에서 이금희는 끝내 눈물을 보였다.
이금희는 이날 방송 말미에서 "18년동안 선 이 자리를 오늘 떠나게 됐다. 이 시간은 어린아이가 어른이 될 정도로 긴 시간이다. 오랜 시간동안 어머니와 아버지의 마음으로 지켜봐 주신 KBS와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고개 숙여 인사했다.
KBS 관계자에 따르면 이금희의 하차는 제작비 감축을 위해 내부 아나운서 인력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한 사측의 방침에 따라 결정됐다.
이금희의 후임 진행자는 엄지인 아나운서로 결정됐다. 오는 7월 1일부터 윤인구 아나운서와 호흡을 맞춘다.<사진제공=KBS 아침마당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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