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으로 전세계가 혼돈에 휩싸인 가운데 '미래학의 거장' 앨빈 토플러가 별세하면서 그의 저서가 재조명 받을 전망이다.
토플러 협회는 "앨빈 토플러가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29일 밝혔다. 향년 87세.
1928년 10월 뉴욕에서 출생한 토플러는 뉴욕대학을 졸업한 뒤 중서부 공업지대에서 용접공으로 일하다 저널리스트 겸 문필가로 활동했다. 1970년 미래의 사회를 통찰한 저서 '미래충격'으로 미래학자로서 이름을 알렸다.
1980년 대표작 '제3의 물결'이 출간되며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었다. 이 책에서 그는 제1의 물결(농경시대), 제2의 물결(산업화 시대), 제3의 물결(지식정보시대)로 규정하며 미래사회가 고도 정보화 사회가 될 것임을 예견했다.
그는 제1의 물결인 농업혁명은 수천 년에 걸쳐 진행됐지만 제2의 물결인 산업혁명은 300년 밖에 걸리지 않았고 제3의 물결인 정보화 혁명은 20~30년 내 이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정보화 시대·재택근무·전자정보화 같은 새로운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
1991년에 펴낸 '권력이동'에서는 권력의 3대 원천을 폭력·부·지식으로 규정했다. 토플러는 21세기 전 세계적 권력투쟁에서 관건은 지식의 장악이며 이 지식이야말로 진정한 권력의 수단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약자나 가난한 자도 소유할 수 있고 절대 소진되지 않는 지식의 생산성을 통해 폭력과 부의 파괴적ㆍ편향적인 비민주성의 낭비 및 횡포가 제어될 것으로 내다봤다.
2006년에는 15년 만에 출간한 '부의 미래'를 통해 다가오는 제4물결을 예견했다. 그는 단순히 경제학적 관점에서의 부가 아니라 문화와 문명이라는 좀 더 커다란 구조 속에서 우리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혁명적 부에 관해 설명했다.
앨빈 토플러는 코넬 대학 초빙교수를 지냈고 뉴욕 대학과 마이애미 대학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 특별회원이다. 2007년 한국에서 서강대학교 경영학 명예박사가 됐다.(미국=포커스뉴스) 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빈토플러.2016.06.30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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